
요즘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이 강조되고 있는 것은 '안전'이다.
매년 4월 16일이 '국민 안전의 날'로 그리고, 매월 4일이 '안전 점검의 날'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스포츠에서도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으며, 관련 기관별로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다. 먼저, 대한체육회는 지난 7월 종합안전관리매뉴얼을 회원단체(시도체육회 및 종목단체)에 배포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또,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체육시설 안전관리를 위해 정보관리 종합시스템 관리, 체육시설 안전 점검 및 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포츠안전재단도 행사 운영자, 지도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교육과 행사 안전 점검 등을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안전교육 및 점검과 더불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제도가 있는데, 바로 '안전 경영체계 구축과 인증'이다. 교육과 훈련을 통해 안전관리 습관을 정착시킬 수도 있으나 이는 일회성으로 그칠 가능성도 있어, 이보다는 각 기관(혹은 단체)이 안전 경영에 대한 체계를 구축하여 정기적으로 인증을 갱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인증은 기관 내부적으로는 관련 체계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으며, 외부적으로는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만들 수 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가 '이벤트 지속 가능 경영시스템(ISO 20121)' 인증 획득을 통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도움이 된 좋은 사례도 있다.
현재 스포츠 분야에서 운영되고 있는 안전 경영 인증제도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체육시설 안전경영 인증(KSPO45001)'과 스포츠안전재단의 '스포츠이벤트 안전경영시스템 인증(KSSF20211)'이다.
모두 국제표준화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의 ISO 45001 안전보건 경영시스템 등의 체계를 참고하여 각 특성에 부합하게 개발되었다.
먼저, 체육시설 안전경영 인증(KSPO45001)은 체육활동에 지속적으로 이용되는 시설과 그 부대시설의 자율적인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안전관리 표준모델의 발굴·확산 등을 위해 시설별 설치기준 및 안전관리 활동이 우수한 체육시설에 대하여 전문가의 평가를 통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2017년 기초 연구를 시작으로 올해 15개 시설을 대상으로 5년째 운영되고 있다.
인증을 위한 심사 분야는 안전 경영 관리체계, 안전 위생 시설 및 활동 수준, 관계자 안전 의식도 등이며, 지금까지 100여 개의 체육시설이 인증을 획득하였다.
스포츠이벤트 안전경영시스템 인증(KSSF20211)은 국내 체육단체 특성에 맞게 시스템화한 안전관리 표준 규격으로, 스포츠이벤트를 운영하는 국내 체육단체들이 체계적인 안전관리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대회 전, 중, 후 안전사고 예방과 예기치 못한 사고 발생 시 2차 사고 방지를 위한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2021년 시스템 인증 개발과 2022년 시스템 규격 고도화를 거쳤으며, 작년 대한양궁협회를 시작으로 대한배구협회, 대한유도회, 대한빙상경기연맹,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가 인증을 획득하였다. 그리고 올해는 서울시장애인체육회, 대구광역시체육회, 세종특별자치시체육회,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육상연맹 등 10개 기관이 안전 경영을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안전 경영에 대한 인증이 '무사고'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뛰어난 안전 의식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관리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는 있다.
스포츠 기본법에 따라 스포츠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권리가 확보된 상황에서 스포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육시설과 행사를 주최·주관하는 기관의 '안전 경영 인증'은 국민의 스포츠 안전권 확보를 위한 시작이자 그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준화 CST 부설 문화행정연구소(ICST) 자문위원
문화체육 전문 행정사법인 CST는
문화예술, 콘텐츠, 저작권, 체육, 관광, 종교, 문화재 관련 정부기관, 산하단체의 지원이나 협력이 필요한 전반 사항에 대해서 문서와 절차 등에 관한 행정관련 기술적인 지원을 포괄적으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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