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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 '용기의 時代 '] 송경흡 08. 발해 꿈꾼 대걸걸중상

발행:
채준 기자
스타뉴스가 예술 작품을 소개하기 위한 [갤러리 '용기의 時代']를 송경흡 작가와 함께 진행한다. 송경흡 작가는 자신의 작품 세계인 '장군상'을 통해  역사속의 인물을 재해석하고 그들의 모습을 형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기획 '용기의 시대'는 그간 송경흡 작가가 완성한 작품들을 작가 스스로 소개하며 그의 작품세계를 알리게 된다.  연재되는 갤러리의 내용은 저자의 의견임을 밝힌다.( 편집자주)
스타뉴스가 예술 작품을 소개하기 위한 [갤러리 '용기의 時代']를 송경흡 작가와 함께 진행한다. 송경흡 작가는 자신의 작품 세계인 '장군상'을 통해 역사속의 인물을 재해석하고 그들의 모습을 형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기획 '용기의 시대'는 그간 송경흡 작가가 완성한 작품들을 작가 스스로 소개하며 그의 작품세계를 알리게 된다. 연재되는 갤러리의 내용은 저자의 의견임을 밝힌다.( 편집자주)


/사진제공=송경흡 작가

작품명 대걸걸중상(테라코타)

작품사이즈 250mm + 500mm + 450mm(h)



송경흡 작가의 말


나의 어린 시절 국사교육에선 우리 한민족을 단일민족으로 가르쳤다.

그 시절엔 단일민족에 대한 알 수 없는 자부심이 있었다.

돌아보면 그것은 벗어날 수 없는 반도라는 현실에서 민족성을 고취해야만 하는 역사적 교육이 아니었을까? 의심해본다.


물론 단일민족을 폄훼할 생각도 이민족이 더 낫다는 의미도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다른 민족을 차별하기 위한 의도로 단일민족의 뜻이 쓰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어쨌든....

대학시절, 중앙 아시아 유목 민족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나는 우리민족의 뿌리가 단일민족이 아닌 다민족의 역사적 흐름에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증명이 바로 고구려와 발해라는 나라의 민족 구성이었다. 특히 발해는 시조 대조영의 아버지가 '걸걸중상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고구려의 별종이었다'라는 역사적 기록에 미루어 대조영역시 말갈족 계보가 아니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오래전 대륙이 이어져 있을 무렵 아시아와 아메리카는 왕래가 가능했다고 한다. 아메리카 원주민들 역시 말을 탄 기마민족들이었다.

걸걸중상의 이미지는 그렇게 동 서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제작했다. 고구려 갑옷을 입은 '아파치' 전사...

걸걸중상은 그렇게 고증을 완전히 벗어나 나의 상상 속에서 탄생했다.


/사진제공=송경흡작가


걸걸중상은


발해의 시조인 대조영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다. '신당서'에는 사리(舍利) 걸걸중상(乞乞仲象), '오대사'에는 대걸걸중상(大乞乞仲象)으로 되어 있다. '걸걸'이 성인지 그냥 칭호인지 확실하지 않은데 일단 중상은 따로 떼어내 지칭하기도 했다. 사리의 경우 대사리(大舍利) 걸걸중상이라 불리기도 했다.

기록상 '고구려의 별종'으로, 요서 영주에 거주하다가 이진충의 난이 일어나자 말갈의 추장인 걸사비우와 함께 동만주로 이주했다.

측천무후가 귀순한 거란족 항장인 이해고를 보내어 걸걸중상측을 공격했다. 그의 아들 대조영이 걸걸중상이 죽은 뒤 지도자로 우뚝선다. 걸걸중상을 잃은 고구려인 집단과 걸사비우의 전사로 지도자를 잃은 말갈인 집단을 아울러 이해고를 물리치고 발해를 건국한다.


조선 후기의 학자 류득공은 '발해고'에서 걸걸중상의 선조가 대씨는 대정씨(大庭氏)에서 나왔다고도 하고, 동이(東夷)의 대씨는 대련(大連)에서 비롯된다는 설이 있다고 언급하였다.



/사진제공=송경흡작가

사서에서는


사서에서는 걸걸중상에 관한 기록이 극히 단편적이다.


정약용은 '아방강역고'에서 "오루하(奧屢河)란 곳은 지금의 액돈산(額敦山)에서 두 강이 나와 혼동강(混同江)으로 들어가는데, 그 위도는 영주의 동쪽 2000리로 조사되며, 중상이 나라를 세운 처음에 본디 백산의 동쪽에 웅거하였고 그 아들 조영은 잠시 달아났다 돌아왔으니, 백산의 동쪽에서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라고 하였다.



걸걸중상 스케치 /사진제공=송경흡작가


청의 정사 '만주원류고'에서는 "오루하(奧屢河)는 마땅히 아로하(阿嚕河)이니, 수원은 길림 안반화탁봉(安班和托峯)에서 나와서 하나는 서남으로 흘러 합달하(哈達河)에 들어가고, 하나는 흘러 개원에 이르러 청하(淸河)에 들어간다."

고 되어 있다.


'신당서'에 따르면, 이에 측천무후는 걸걸중상을 진국공(震國公)으로 책봉하고, 지금까지의 죄는 사면해준다는 말로 회유하였으나 거부하였다, 걸걸중상은 얼마 지나지 않아 병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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