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발레오(Valeo)가 르노코리아의 최신 플래그십 모델인 '필랑트(Filante)'에 자사의 확장현실(XR) 게임 기능을 세계 최초로 양산차에 통합 적용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요소의 추가를 넘어, 차량 내 기존 하드웨어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술의 실질적인 구현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발레오가 선보인 XR 게임 시스템은 차량에 이미 탑재된 센서, 카메라 및 컴퓨팅 장치를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실시간 도로 상황과 주변 환경 인지 데이터를 가상 게임 플레이와 결합해 승객에게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차량의 실제 움직임과 가상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동기화함으로써, 기존의 단순 영상 시청이나 게임 이용 시 발생하던 멀미 현상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독보적인 기술적 우위를 확보했다.
해당 기술은 지난 2024년 SXSW에서 '발레오 레이서(Valeo Racer)'라는 콘셉트로 처음 공개되었으며, 프로토타입 발표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짧은 기간 내에 양산차 적용까지 성공하며 발레오의 신속한 연구개발 역량과 상용화 능력을 입증했다. 발레오 스마트 시스템 부문의 마크 브레코(Marc Vrecko) CEO는 이번 프로젝트가 인지 기술, 소프트웨어 통합, 경험 디자인을 통해 차량 내 상호작용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르노코리아와의 긴밀한 엔지니어링 협력을 강조했다.
르노코리아의 니콜라 파리스(Nicolas Paris) CEO 또한 필란테가 감성적인 디자인과 디지털 경험, 최첨단 기술의 융합을 상징하는 모델임을 밝히며, 이번 XR 기능의 탑재는 혁신적인 콘셉트를 대량 생산 환경에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는 파트너십의 역량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특히 필란테는 우리나라에서 개발 및 제조된 모델로서 르노 그룹의 고부가가치 시장 현지화 전략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번 XR 기술 적용을 통해 공장 출고 시점부터 해당 기능을 내장한 전 세계 첫 번째 양산 사례로 기록되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이번 양산 적용은 추가적인 하드웨어 증설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기존 인식 센서 세트의 최적화만으로 기능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SDV 아키텍처의 효용성을 극대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비용 효율적인 확장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차량의 안전 및 편의 기준을 유지하면서도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모델이 되고 있다.
발레오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업데이트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려는 전략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센서 퓨전, 실시간 데이터 처리, 콕핏 상호작용 기술의 접점에서 확보한 엔지니어링 경쟁력은 향후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이며, 필란테에 탑재된 XR 게이밍 기능은 디지털 콕핏과 사용자 중심 설계가 결합된 미래형 자동차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발표는 글로벌 부품사와 완성차 제조사 간의 긴밀한 협력이 어떻게 혁신 기술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정표가 되었으며, 한국 시장을 거점으로 한 첨단 모빌리티 기술의 글로벌 확산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발레오와 르노코리아는 앞으로도 커넥티비티와 디지털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을 지속하여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의 패러다임을 지속적으로 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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