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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김범석, 첫 육성 사과…"고객은 우리 존재의 유일한 이유"

발행:
김혜림 기자
김범석 의장
김범석 의장

쿠팡의 모회사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26일(현지시간) 지난해 말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실적 발표를 위해 이날 개최한 '콘퍼런스 콜'에서 "이번 일로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apologize)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12월 28일 서면 사과문을 냈지만, 공개 행사에서 직접 육성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는 "쿠팡이 일궈온 모든 것은 오직 단 하나의 목표, '고객들에게 와우(Wow·놀라운)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동력으로 삼아왔다"면서 "고객은 쿠팡이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는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매일 같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쿠팡에 있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보다 더 엄중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더 잘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지난 분기(작년 4분기)는 쿠팡과 고객, 비즈니스 파트너 모두에게 도전적인 시기로 기억되겠지만, 우리 팀이 보여준 대응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그들은 시스템을 강화하는 동시에 오직 고객을 섬기는 데 집중하며 데이터 사고를 수습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콘퍼런스 콜에 참석한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전(前) 직원이 3300만개 이상 계정에 불법 접근해 한국 약 3000개, 대만 1개 계정 정보를 저장했다고 설명했다. 외부 포렌식 결과를 공유하면서 "다른 누군가가 해당 정보를 열람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고, 고객 정보가 악용된 사례가 전혀 없다는 사실에서도 확인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건에 사용된 기기는 회수됐고, 접근 방식은 2025년 11월 차단·복구됐다고 밝혔다. 또 "이 사고는 전 직원이 쿠팡과 고객을 상대로 저지른 범죄"라고 강조했다.


쿠팡의 지난해 실적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 여파로 둔화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이 8%(고정환율 12%) 성장했으나 12월 성장세가 꺾였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몇 개월간 성장과 수익성이 둔화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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