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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YD, 연간 이익 5% 감소 기록 '2021년 이후 4년만에 처음'

발행:
김경수 기자(부장)
BYD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이익 감소를 기록하며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는 단순한 기업의 수익성 악화를 넘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체의 성장 둔화와 치열해진 가격 경쟁의 이면을 여실히 드러낸다. 현지 시각 27일 발표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BYD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5% 감소했으며, 이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던 중국 전기차 산업이 내수 시장 포화와 정부 보조금 축소, 테슬라 등 국내외 경쟁사와의 출혈 경쟁으로 인해 중대한 변곡점에 직면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이번 이익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이다. BYD는 시장 점유율 수성을 위해 주요 모델 가격을 잇달아 인하하며 판매량 증대에는 성공했으나, 결과적으로 대당 마진율이 급격히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중국 내 가계 부채 증가와 경기 침체 우려로 소비자들이 고가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자 기업들이 가격 경쟁이라는 극단적 선택지에 내몰리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샤오펑이나 리오토 등 다른 중국 신생 브랜드들에게도 공통적인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일 서울 용산구 전기차 브랜드 BYD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전시된 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발표한 2026년도 전기차 구매 보조금 개편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출고 후 3년이 지난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꾸면 최대 100만 원의 지원금이 추가 지급된다. 국비 기준으로 최대 580만 원이었던 중형 전기승용차 구매보조금은 전환지원금 100만 원이 더해져 최대 680만 원까지 늘어난다. 2026.01.02.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이와 더불어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 역시 수익 구조를 악화시킨 요인으로 분석된다.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하락세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제조 원가와 물류비 상승이 이익분을 상쇄하며 경영 압박을 가하는 모습이다. 또한 유럽연합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강화하고 추가 관세를 검토하는 등 서구권 보호무역주의 장벽이 높아지면서 BYD의 해외 시장 확장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이는 내수 부진을 수출로 타개하려던 당초 계획에 상당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BYD가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능력과 배터리 자체 수급이라는 강력한 수직 계열화 장점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절감 없이는 향후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고성능 반도체 분야 경쟁력이 미래 시장 주도권을 결정지을 핵심 요소로 부상함에 따라 관련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으나,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비용 지출이 단기적으로는 재무 구조에 더욱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결과적으로 이번 BYD의 실적 하락은 전기차 황금기의 일시적 정체를 의미하는 '데스 밸리' 구간 진입을 상징하며,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자금력을 갖춘 소수의 거대 기업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살아남기 위한 기업들의 생존 전략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BYD가 동남아시아나 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 눈을 돌려 돌파구를 마련하려 하겠지만, 전 세계적인 고금리 기조와 소비 위축이 지속되는 한 당분간 폭발적인 이익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관적 전망과 함께 철저한 비용 관리와 브랜드 고급화 전략만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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