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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스코다, 2026년 끝으로 중국 시장 철수 결정 '가성비 전략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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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부장)
스코다

독일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체코 자동차 브랜드 스코다(Skoda)가 올해를 끝으로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와 중국 내수 시장의 냉혹한 현실이 다시 한번 증명되었다. 현지 시각 25일 발표된 이번 결정은 한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연간 34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승승장구하던 유럽 중저가 브랜드가 현지 전기차 업체의 공세와 가격 전쟁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백기를 든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스코다의 중국 시장 이탈은 단순한 판매 부진을 넘어 폭스바겐 그룹 전체의 중국 전략 수정과 맞물려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내연기관 중심의 해외 브랜드들이 중국산 전기차(EV)와의 경쟁에서 직면한 생존 위기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스코다는 200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합리적인 가격과 독일 기술력을 앞세워 가성비를 중시하는 중국 중산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비와이디(BYD)를 필두로 한 중국 현지 업체들이 저렴하면서도 고성능인 전기차 모델을 쏟아내면서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빠르게 전향하는 과정에서 스코다는 적절한 전동화 모델을 투입하지 못하는 전략적 실책을 범했으며, 이는 곧바로 점유율 폭락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스코다의 중국 판매량은 전성기 대비 90% 이상 급감한 수만 대 수준에 그쳤고, 공장 가동률 저하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더 이상 사업을 지속할 근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폭스바겐 그룹은 스코다의 철수를 통해 확보한 자원과 네트워크를 그룹의 핵심 브랜드인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전동화 전환에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시장이 더 이상 '모두에게 기회가 열린 땅'이 아니라 '가장 강력한 생존자만이 남는 격전지'로 변모함에 따라, 수익성이 낮은 비주류 브랜드를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러한 흐름은 스코다뿐만 아니라 미쓰비시, 지프 등 최근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합작 법인을 해산한 다른 글로벌 브랜드들의 행보와 궤를 같이하며, 내연기관차 시대의 문법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중국 시장의 냉정한 현실을 투영한다.


스코다 모델 라인업

스코다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중국 현지 전기차 업체들은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수직 계열화를 통한 가격 최적화를 무기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과 미국의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거대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코다의 사례가 향후 다른 유럽 중저가 브랜드들에게도 전이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중국 시장에서의 실패가 글로벌 시장 전체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스코다는 중국 시장 철수 이후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새로운 신흥 시장으로 눈을 돌려 재도약을 노릴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중국에서 단련된 현지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고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결국 스코다의 중국 고별 선언은 자동차 산업의 중심축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서구권 브랜드에서 중국계 브랜드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제 중국 시장에서 단순히 '차를 파는 것'이 아니라, 현지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어떻게 줄이고 수익성을 보존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답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스코다의 철수는 한 시대의 마감을 의미함과 동시에,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마주한 가혹한 구조조정의 시작을 암시하는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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