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최근 북미 시장에서 2026년형 팰리세이드의 3열 좌측 시트 안전벨트 버클 내부 배선 결함으로 인해 판매 중단 및 대규모 리콜을 결정했다. 얼마 전 전동시트 접힘 문제로 인해 유아 사망 사건이 발생한지 채 몇 달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로 발생한 문제다. 이번 결함은 3열 좌측 좌석의 안전벨트 버클과 연결된 내부 배선이 설계상 적절하게 고정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로 확인되었으며, 전동식 시트를 접거나 펼 때 이 배선이 기계 장치에 끼이거나 손상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배선이 손상될 경우 장애물을 감지하여 시트 작동을 멈추게 하는 세이프티 센서가 제 기능을 상실하게 되며, 이로 인해 시트 사이에 사람이나 물체가 끼었을 때 역회전하지 않고 그대로 작동하여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두 살배기 어린아이가 전동 시트에 끼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보고되면서 해당 결함의 치명적인 위험성이 드러났고, 현대차는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리콜 대상은 미국 내 약 6만 1천여 대와 캐나다 내 약 8천 대를 포함한 2026년형 팰리세이드 리미티드 및 캘리그래피 트림 차량들이며, 현대차는 해당 모델 소유주들에게 공식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3열 전동 시트 기능을 절대 사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현대차는 우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시트의 장애물 감지 로직을 강화하는 임시 조치를 시행하는 동시에,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3열 좌측 안전벨트 버클 배선의 배치 상태를 점검하고 물리적인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 캡 장착 및 배선 재고정 작업을 무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조치방식은 배선을 110mm 더 긴 하네스로 교체해 하네스 장력 줄이고, 점검에 따라 필요 시 버클 자체도 교환하는 방식이다. 또한 이번 결함은 동일한 플랫폼과 시트 구조를 공유하는 기아의 2027년형 텔루라이드 일부 초기 물량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어 기아 측 역시 관련 데이터 분석과 함께 선제적인 리콜 검토에 착수한 상황이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동화 편의 장비의 안전 설계 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단순한 소프트웨어 오류를 넘어 물리적인 배선 간섭이 인명 사고로 이어진 점에 대해 철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대차 북미 법인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과의 협력을 통해 오는 5월부터 순차적으로 고객 통지문을 발송할 예정이며, 수리 부품 수급 및 작업 공정 확립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다만 전동 시트 문제가 이미 한번 터진 상황에서 또 다시 시트 결함 문제가 리콜로 이어졌기 때문에 이미지 타격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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