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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 영원한 올디스 벗 구디스

발행:
김관명 기자
[새영화]진목승 감독의 '뉴 폴리스 스토리'
사진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but-goodies)!


청룽(성룡)이 몸을 사리지 않은 액션물 '뉴 폴리스 스토리'만큼 이 서양속담이 딱 들어맞는 영화도 없을 것 같다.


주위 사물집기를 이용한 시간차 쿵푸 액션도 그렇고, 도심을 가로지르며 화려한 와이어 액션을 선보이는 것 또한 어찌보면 전혀 새롭지 못한 '올디'한 것. 그러나 올해 51세가 된 성룡이 일단 영화만으로만 보면 예전 젊은 시절 못지않은 화려한 액션을 '성실하게' 선보이는 점에서는 '구디'하니까.


'천장지구'의 진목승 감독이 연출한 '뉴 폴리스 스토리'는 한마디로 엑스트림 스포츠를 영화의 주요 소재로 들여온 범죄 액션 수사물.


홍콩 경찰청장 아들 죠(오언조)를 비롯한 부잣집 자제 5명이 흉칙하면서도 더할나위 없이 어리석은 범죄를 잇따라 저지른다. 단지 "경찰이 싫어서", 경찰관 죽이기를 마치 비디오 게임의 점수 올리기식으로 자행한다. 은행을 털어도 돈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하지만 감독이 영화를 '새롭게' 보이려고 했던 것은 이들의 억눌린 자아가 아니라, 이들 5명이 활용하는 신종 X-스포츠의 진기명기다. 산악자전거로 도심 빌딩을 오르내리고, 비디오게임의 달인들답게 신식 총기류 조립 실력과 지식은 강력1반장 진국영(성룡) 저리가라다.


그럼에도 영화는 진부하다. 영화 속 남자들의 의리도 진부하고, 범죄동기도 진부하고, 액션의 흐름도 진부하고, 심지어 결말도 진부하다. 제목에 아무리 '뉴'를 붙였어도 말이다. 사정봉, 오언조라는 홍콩의 뉴페이스도 빛을 잃는다.


그러나 이 영화가 '액션 범죄물'이라는 장르영화의 공식을 우직할 정도로 철저히 따르고 있는 점은 매우 부럽다. "내 영화는 장르영화가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치는 국내 일부 젊은 감독들을 떠올려보면 더욱 그렇다. '어줍잖은 탈장르영화'로 관객 애 먹일 바에야, 차라리 장르공식에 충실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최소한 장르의 법칙에 충실한 액션물은 멋있고, 공포물은 무섭고, 에로물은 흥분되니까.


더욱이 영화관람의 포커스를 '성룡'에 맞추면 이 '진부한' 영화에는 미덕이 꽤 많다. 태국 무협영화 '옹박'의 토니 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00편에 가까운 출연작에서 보여준 만만찮은 성룡의 내공은 영화에서 아낌없이 터져나온다. 눈가주름은 늘었어도 '한번 성룡은 영원한 성룡'이다. 21일 개봉. 15세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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