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 소크라테스'로 변신하기 위한 김래원의 기세가 매섭다. 범죄액션물 '미스터 소크라테스'(제작 커리지필름, 오죤필름)에 출연 중인 김래원이 악질 양아친인 주인공 구동혁이 되기 위해 각종 고문신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것.
3일 영화사측에 따르면 김래원은 최근 범표(강신일)가 구동혁에게 처벌을 가하는 장면을 찍었다. 바로 잔인한 물고문 신. 구동혁이 교무실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 채 교무실 바닥에 땅을 파고 묻어둔 물통 속으로 입수하길 반복하는 촬영이었다.
촬영 당일 전체 스태프는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먼저 김래원의 두 발을 밧줄로 꽁꽁 묶은 후 천장 지지대를 이용해 와이어와 연결시켰다. 스태프 5~6명이 와이어의 밧줄을 잡아당기자 김래원이 거꾸로 매달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그리고 감독의 ‘액션’ 사인과 함께 거꾸로 매달린 김래원의 몸이 물통 속으로 잠겼고, 김래원은 15초 가까운 시간을 물 속에 잠겨 있었다.
하지만 촬영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물 속에서 나온 김래원이 범표 역의 강신일과 눈이 마주쳐야 하는 설정이었던 것. 김래원의 발을 묶고 있던 밧줄이 자꾸 맴을 돌아 시선을 마주칠 수가 없었고, 결국에는 스태프 한 사람이 밧줄을 돌려 김래원의 몸을 멈추게 했다.
김래원의 '수난'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범표가 비몽사몽에 빠진 구동혁을 깨우기 위해 귀를 깨무는 ‘타이슨 따라잡기’를 펼친 것. 여기에 학교를 탈출하다가 잡힌 구동혁은 망치로 무릎을 맞기도 했다.
이같은 김래원의 고생 때문에 현장 스태프 사이에서는 "'미스터 소크라테스'의 또다른 제목은 '김래원 죽이기'"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고. 김래원의 변신이 기대되는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올 가을 관객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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