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영화를 리메이크한 할리우드 영화의 최초 개봉을 맞아 그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현승 감독의 '시월애'를 리메이크한 '레이크 하우스'가 16일 미국 전역에서 개봉한다. 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의 배급망을 탄 '레이크 하우스'의 개봉관은 2645개로 같은날 개봉하는 영화들 중 4번째다.
'스피드'에서 커플 연기로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던 톱스타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이 '시월애'의 이정재 전지현에 이어 호흡을 맞추는데다, 이날 대규모로 개봉하는 영화 가운데 유일한 로맨스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의 개봉 결과에 눈길이 쏠리는 것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완성된 한국영화 리메이크작인 만큼, 한국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의 흥행성 및 파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첫 기회이기 때문이다. '올드보이', '엽기적인 그녀', '장화, 홍련' 등 할리우드에 판권이 팔린 영화는 많지만 촬영에 들어간 작품이 '레이크 하우스' 단 한 편뿐인 상황도 관심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이다.
그러나 '레이크 하우스'의 흥행 경쟁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앞서 폭발적인 흥행력으로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픽사의 애니메이션 '카'가 버티고 있는데다 같은 날 개봉하는 작품 3편이 압도적인 스크린을 확보하며 개봉관 수에서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액션물 '패스트 앤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 잭 블랙의 코미디 '나초 리브르', 가족영화 '가필드2' 등은 모두 3000개 이상 혹은 그에 가까운 개봉관을 잡았다.
한편 '레이크 하우스'는 한국에서 가을께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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