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하하 "2년동안 아무도 날 찾지 않아 폐인생활"

발행:
전형화 기자
"내 묘비명은 '연기하는 래퍼 하동훈, 여기 잠들다'"
사진

'X맨' '무한도전 토요일'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능엔터테이너 하하가 한 때 예능 프로그램에 공포를 느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하는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때 예능프로그램에 나가면 말도 제대로 못할 만큼 공포를 느꼈어요. 하지만 2년여의 폐인 생활 끝에 내가 인지도를 얻기 위해서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열심히 해야 할 수 밖에 없겠구나 싶어 'X맨'에 출연하기 시작했습니다"고 토로했다.


그는 "몇 년 전 '장미의 전쟁'으로 인기를 얻었을 때 세상에 무서운 게 없었어요. 그 때는 너무 거만했죠. 그러다 2년여간 아무도 나를 찾지않는 폐인생활을 했어요. 주위 친구들은 하나씩 잘나가는 데 나 혼자 나락으로 떨어진 기분이었어요"라고 털어놨다.


하하는 "원래는 'X맨'에서 웃어주기만 하는 캐릭터였어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회를 줬고 거기에 도답하려고 노력했죠. 이제는 누구보다 잘 웃어주는 리액션 넘버원 캐릭터가 됐습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공포를 이겨냈고 그 결과 인지도를 얻었지만 이는 하하에게 양날의 검이기도 했다.


하하는 "지난 해 '가요대전'에 참석해 김종국 따라잡기를 선보였던 적이 있었죠. 나도 가수인데 이 자리에서 뭘하고 있나고 생각이 들었고 또 그런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종국 형이 그 자리에서 꼭 안아줘서 괜찮았지만 내가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한풀이를 하기도 했어요"라고 말했다.


개그맨들이 선배라고 하기도 하고, 대중은 자신이 가수라면 비웃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스스로 뿌린 씨앗이기에 감내한다는 하하. 그는 오는 24일 개봉하는 '원탁의 천사' (감독 권성국ㆍ제작 시네마제니스)에서 원탁(이민우)의 친구로 등장, 원탁의 아버지(임하룡)의 영혼이 담겨있는 역을 맡았다.


"영화사에 미안한 마음도 있어요. 괜히 내가 나와서 진지한 장면에도 웃을지도 모르니깐..." 하하는 두 번 세 번 이런 이야기를 반복했다. 악역이나 진지한 것도 하고 싶지만 웃기는 역 밖에 안들어온다고, 하지만 아무런 이유없이 미친듯이 날뛰는 역은 이제 사양이라고.


"난 그릇이 천상 조연이에요. 그냥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카메오로 출연해도 아 저 사람이 거기 나왔지 하고 알 수 있는..."


랩을 안하면 죽을 것 같아 계속 할 거고, 연기는 직업으로 열심히 하고 싶다는 하하는 자신의 묘비명에 이렇게 적혀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했다. "연기하는 래퍼 하동훈, 여기 잠들다." <사진=홍기원 인턴기자 xanadu@>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에이티즈 '조각미남들의 출국길'
AxMxP, FNC에서 10년만에 데뷔하는 밴드
'귀시' 사랑해 주세요
올아워즈, 네 번째 미니앨범 'VCF'로 컴백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케데헌' 열풍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홍명보호 美 원정 평가전 '1승 1무 마무리'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