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연휴 극장가 1위를 차지한 '1번가의 기적'의 또 다른 주인공 '토마토 남매'가 관객들을 울리고 웃겼다.
'토마토 남매'는 극중 판자촌에서 할아버지와 셋이 사는 꿋꿋한 꼬마 남매 일동이 이순이에게 관객들이 붙여준 별명. 암에 걸린 할아버지를 위해 방울토마토를 화분에 심는 등 토마토와 얽힌 에피소드 때문에 이같은 별명이 생겼다.
관객들은 씩씩함과 순수함을 잃지 않는 두 어린이의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영화 게시판 등에는 주인공 하지원 임창정 보다 '토마토 남매'에 대한 글이 더 많을 정도다.
극중 일동이 이순이 역을 맡은 박창익군과 박유선양은 대구 경북에서 진행된 아역 오디션에서 마음에 드는 어린이 배우를 찾지 못한 윤제균 감독이 서울에서 다시 오디션을 실시, 발탁된 재주꾼들로 영화 촬영에 앞서 혹독한 사투리 훈련을 받았다.
덕분에 능숙한 경상도 사투리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의 웃음과 눈물을 상당 부분 책임진다. 깜찍하면서도 돌연 눈물샘을 자극하는 두 아역배우는 '1번가의 기적'에서 단연 돋보인다.
영화를 완성하기까지 고생도 많았다. 극중 '토마토 남매'가 동네 아이들이 던진 토마토를 맞는 장면에서는 일부러 물에 퉁퉁 불린 토마토를 준비했던 제작진마저 가슴이 아파 촬영을 진행하기가 힘들었다는 후문이다.
영화사 관계자는 "일동이와 이순이는 우리 영화의 히든카드"라며 "홍보 단계에서는 일부러 노출을 피했지만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일동이와 이순이의 모습에 반하게 되리라 예감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