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24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작들일 줄줄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영화팬들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색상, 편집상, 미술상, 촬영상, 음향효과상 등 총 8개 부문 후보로 최다 부문 후보에 오른 다이엘 데이 루이스 주연의'데어 윌 비 블러드'는 3월 개봉 예정이다.
'부기나이트'와 '매그놀리아'를 감독했던 폴 토마스 앤더슨이 5년만에 내놓은 작품으로, 업톤 싱클레어의 1927년작인 소설 '오일'을 영화화했다. 20세기초 텍사스 유전을 배경으로 인간사이의 탐욕과 사랑, 성공과 실패를 가감없이 보여줬다.
이미 제72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작품상, 미술상, 촬영상등 을 휩쓸고, 제6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 주연상을 차지한 수작이다.
역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음향상, 음향편집상 등 8개 부문 후보로 '데어 윌 비 블러드'와 동률을 기록한'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2월21일 개봉한다. 200만 달러가 든 가방을 주은 모스(조쉬 브롤린)와 이를 좇는 살인마 안톤 시거(하비에르 바르뎀), 보안관 벨(토미 리 존스)가 벌이는 혼돈과 폭력을 그렸다.
두 작품의 뒤를 이어 작품상, 각색상, 여우조연상, 촬영상, 의상상, 음악상, 미술상 등 7개 부문 후보에 오른'어톤먼트'(감독 조 라이트)도 2월21일 개봉한다. 2007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인 '어톤먼트'는 세계적인 작가 이언 매큐언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사랑을 확인한 순간 억울한 누명을 쓰고 전쟁터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남자와 평생 그를 기다리는 여자의 운명적 사랑을 그렸다.
제6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받았고, 타임이 선정한 '영화사상 최고의 의상'으로 극중 키이라 나이틀리가 입었던 녹색 드레스가 1위로 뽑히기도 했다.
같은 날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등 4개부문 후보인 영화'주노'(감독 제이슨 라이트먼)도 한국 관객과 만난다. 16살 소녀 주노(엘렌 페이지)가 예기치 않은 임신을 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성장물이다.
로마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토론토 영화제 관객상과 여우주연상, 골든글로브 노미네이트, 전미비평가 협회와 뉴욕타임즈 선정 올해 최고의 영화 등 평단과 영화제를 떠들썩하게 한 화제작이다.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편집상 등 역시 주요 4개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잠수종과 나비'는 2월14일 개봉한다. 일과 사랑,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었던 프랑스 유명 패션지 엘르의 편집장 장 도미니크 보비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잠금 증후군으로 온몸이 마비된 그는 한쪽 눈꺼풀을 깜빡임으로 알파벳을 한자씩 짚어 책 '잠수복과 나비'를 완성했다. 이미 2008 골든글로브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음향상과 작곡상 후보에 오른'3:10 투 유마'(감독 제임스 맨골스) 2월 21일, 스파이 역으로 출연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조연상 후보에 오른 '찰리 윌슨의 전쟁'은 2월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현재 상영중인'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감독 팀 버튼)의 남자 주인공 조니 뎁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미술상, 의상상에도 노미테이트됐다. '마법에 걸린 사랑'은 주제가상 후보 전체 5개중 3개를 차지했다.
한편 3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는 미작가조합(WGA)의 파업으로 개최여부가 불투명했던 아카데미 시상식이 정상적으로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WGA가 영화사들과 비공식 협상을 시작해 파업이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달 결렬됐던 WGA와 영화방송제작자연합(AMPTP)의 공식 협상이 재개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