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카데미 '영화인' vs 韓시상식 '가수' 달라요

발행:
김건우 기자
사진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어느 해보다도 뮤지컬이 눈에 띈 해였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프닝은 올해 수상 후보인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프로스트vs닉슨' '더 레슬러' 등의 작품들이 뮤지컬로 선보였다. 중반부는 '맘마미아'를 비롯한 뮤지컬 흥행작 등 다양한 뮤지컬 영화들의 노래를 살린 뮤지컬 쇼가 준비됐다.


특히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의 후보작들은 유쾌하게 작품의 내용을 소개해 큰 박수를 받았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가장 눈에 띈 사람은 사회를 맡은 휴 잭맨이다. 휴 잭맨은 호주에서 뮤지컬 스타로 알려진 끼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비욘세와 준비한 '맘마미아' 공연 등은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 같은 아카데미의 쇼는 한국의 시상식과 사뭇 비교된다. 한국의 영화 시상식도 많은 스타들이 참석하고 쇼가 준비되어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는 행사의 주체가 누구냐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쇼를 이끌어가는 주체는 영화배우들이다. 휴 잭맨, 비욘세 등 모두 영화에 출연해 실력을 뽐냈었다. 내용 주제 등 시상식에서 보여주는 모든 것은 영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난해에 '원스'의 주역들이 아카데미에서 실력을 뽐냈고, 올해는 수상후보작들의 영화음악이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한국 시상식에서는 빅뱅, 원더걸스 등 인기 위주의 가수들이 출연해 영화 축제라기보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쇼를 보여준다. '빅뱅'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주제로 개사한 음악을 보여줬지만 영화인의 축제라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컸다.


지난해 12월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테크노댄스를 춘 송윤아가 화제가 된 것은 아카데미 같이 영화인이 쇼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변화를 거듭한다. 해를 거듭할 수록 낮아지는 시청률을 의식해 버라이어티 쇼를 보여주는 의식이 강하지만 내실을 기하기 위해 노력한다. 아카데미의 변화만큼 한국 영화 시상식의 변화를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무더위 날릴 '전지적 독자 시점'
온유, 정규 2집 앨범으로 솔로 컴백
차은우 '언제나 눈부신 비주얼'
새롭게 시작하는 JTBC 금요시리즈 '착한사나이'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이 힘든 결혼을 두 번이나"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KBO 올스타 휴식기... 키움, 감독-단장 동반 경질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