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제6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주요 부문 수상이 유력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파리에서 머물고 있던 박찬욱 감독이 영화제로부터 시상식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
24일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은 이날 오후 7시15분부터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리는 제62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영화제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
통상 경쟁 부문에 오른 작품 중 수상이 유력한 경우 영화제측이 시상식 당일 오전 참석해 달라는 귀뜸을 하기 마련인데 이 같은 요청을 받은 것이다. 파리에서 송강호와 머물고 있던 박찬욱 감독은 이 같은 요청을 받고 이날 오후 칸에 도착, 시상식 참석을 준비 중이다.
이번 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박쥐'는 흡혈귀가 된 신부가 친구의 아내와 사랑에 빠진다는 파격적인 설정의 작품이다. 외신들은 '박쥐'에 대해 "수상이 당연하다"는 극찬과 "전작에 비해 떨어진다"는 비판으로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한편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이 과연 이날 시상식에서 어떤 상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은 감독상에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한국영화는 그동안 칸영화제에서 2002년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한불합작 영화 '여행자'가 각 부문 초청작 중 장편 데뷔작 가운데 최우수 작품에 수여하는 상인 황금카메라상에 유력한 후보로 꼽혀 한국영화의 저력을 발휘할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