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여류감독 소피아 소폴라 감독의 영화 '섬웨어'가 11일(현지시간) 폐막한 제 6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이날 이탈리아 베니스의 리도 섬 팔라쪼 극장에서 열린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섬웨어'(Somewhere)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감독인 소피아 코폴라는 '대부'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딸로 2003년 '사랑이 통역이 되나요'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11살 딸의 눈으로 배우 아버지의 공허한 삶을 그린 '섬웨어'는 심사위원장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으로부터 "처음부터 눈을 뗄 수 없었다"는 칭찬을 받았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아버지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감독상에 해당하는 은사자상은 스페인 내전을 다룬 영화 ''발라다 트리스테 데 트롬페타(Balada triste de trompeta)의 알렉스 드 라 라글레시아 감독에 돌아갔다. 이 작품은 각본상까지 2관왕에 올랐다.
'이센셜 킬링(Essential Killing)'의 빈센트 갈로가 남우주연상을, '아텐베르크(Attenberg)'의 아리안 라베드가 여우주연상을 각각 받았다. 제르지 스콜리모우스키 감독의 '이센셜 킬링'은 심사위원 특별상을 함께 수상했다.
이밖에 알렉세이 페드로첸코 감독의 '사일런트 소울(Silent Souls)'이 촬영상을 받았으며, '검은 백조(Black Swan)'의 밀라 쿠니스가 신인 배우에게 주어지는 마스트로이안니 상을 받았다.
'메이저리티(Majority)'를 연출한 35살의 터키 감독 세렌 유스가 미래영화상을 수상했으나 아시아 영화들은 수상의 영예를 안지 못했다.
한국 영화는 5년째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올해 베니스영호제는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베니스 리도섬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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