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인영(39, 미국명 제니퍼 여 넬슨) 감독이 남편의 한국영화 사랑을 공개했다.
여인영 감독은 16일 오후 4시 서울 대치동 파크하얏트호텔에서 마련된 언론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한국영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남편의 이야기를 전해 눈길을 모았다.
여 감독은 "'아저씨'를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또 '올드보이'도 굉장히 훌륭한 작품이었고, '괴물'도 흥미로웠다. '마더' 역시 무척 재미있게 봤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인인 남편이 오히려 저보다 한국영화를 더 좋아한다. 한국영화 팬인 남편 덕에 제가 좋은 한국 영화들을 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웃으며 전했다.
여인영 감독은 '쿵푸팬더2'를 연출한 한국계 여성 감독으로 4살 때 미국으로 이민간 재미교포. TV시리즈 '스폰'으로 1999년 에미상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받았으며 2003년 드림웍스에 입사해 '마다가스카' '신밧드-7대양의 전설' 등에 참여했다.
2008년 '쿵푸팬더'에서 스토리헤드를 맡아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드림웍스 최초로 여자 감독으로 '쿵푸팬더2'를 연출했다. 메이저 스튜디오에 한국계 감독이 연출한 것도 처음이다.
한편 '쿵푸팬더2'는 2008년 여름 467만명을 동원하며 역대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 랭킹 1위에 오른 '쿵푸팬더'의 속편이다. 전편이 쿵푸고수가 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던 팬더 포가 용의 전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면 2편은 비밀병기로 쿵푸의 맥을 끊으려는 악당 센 선생에 맞서 주인공 팬더 포와 무적의 5인방 친구들의 활약을 담았다. 오는 26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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