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한국영화계에 미녀군단이 몰려온다. 스크린을 밝힐 미녀들이 멜로와 스릴러, 스포츠, 에로에 사극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얼굴을 내민다.
한국영화계는 그동안 여배우들이 설자리가 없다고 한탄하기 마련이었다. 내년엔 이들 미녀군단들이 영화 속에 단순한 꽃이 아닌 매력을 발산하길 기대해본다.
이민정은 내년 1월5일 '원더풀 라디오'로 스타트를 끊는다. '원더풀 라디오'는 과거 아이돌 출신이었던 라디오DJ가 까칠한 PD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 이민정은 '시라노 연애조작단'보다 훨씬 능숙하고 예쁜 모습을 스크린에 비춘다.
임수정은 '내 아내의 모든 것'을 통해 유부녀 연기를 소화한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소심한 남편이 너무나 쿨한 아내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희대의 카사노바에게 아내를 유혹해달라고 의뢰를 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영화. 임수정은 이선균 류승룡 사이를 오가며 솔직함을 빼면 시체인 여자를 맞는다. 기존 차분하고 여린 이미지와 달리 이번엔 전혀 다른 파격적인 캐릭터를 선보인다.
김혜수와 전지현은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에 나란히 출연해 섹시대결을 펼친다. '도둑들'은 마카오 카지노에 소장된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해 내로라하는 도둑들이 한 데 모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김혜수는 전설의 금고털이범 팹시를 맡아 과거 자신을 배신한 마카오박(김윤석)의 뒤통수를 치려는 인물을 맡았다. 전지현은 범죄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줄타기 전문 도둑 애니콜을 연기했다.
두 미녀가 한 화면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도둑들'은 눈을 즐겁게 할 것 같다.
전지현은 내년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에 출연, 영화 행보를 계속할 계획이다.
이나영은 내년 송강호와 호흡을 맞춘 영화 '하울링'이 대기 중이다. 유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하울링'은 의문의 발화사건을 수사하던 형사들이 사건의 배후에 늑대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이나영은 신참 형사 역을 맡아 촬영 도중 교통사고를 당하면서도 묵묵히 역할에 매진했다는 후문이다.
내년엔 7년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한가인을 만날 수 있다. 한가인은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 이후 '건축학개론'을 통해 처음으로 영화에 출연했다. '건축학개론'은 대학 시절 건축학과였던 남자가 음대생인 여자를 건축학개론 수업시간에 만난 뒤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안고 있다가 훗날 건축가가 돼 고객으로 찾아온 여자와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랑의 감정을 그린다. 한가인의 대학생 시절 역으론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가 출연한다.
여자배우 최고 흥행기록을 갖고 있는 하지원은 내년 '코리아'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코리아'는 남북 단일탁구팀이 최강 중국팀을 꺾고 우승한 실화를 그린 영화. 하지원은 현정화를 맡아 올해 땀을 흘리며 촬영에 매진해왔다. 하지원은 '7광구'가 비록 안좋은 성적을 냈지만 흥행에 확실한 신뢰를 주는 몇안되는 여배우 중 하나다. '코리아'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 소지섭과 '오직 그대만'을 찍은 한효주는 내년엔 톱스타 이병헌과 사극에서 호흡을 맞춘다. '조선의 왕이다'에서 왕비 역을 맡은 것. '조선의 왕이다'는 왕자와 거지를 모티프로 광해군을 대신해 임금 노릇을 하던 천민이 왕의 역할에 눈을 뜬다는 내용을 그린 영화. 한효주는 뒤바꾼 임금에 연심을 품게 되면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강인한 왕비를 연기한다. 한효주는 또 다른 영화에도 주인공 물망에 올라 있어 내년 스크린 행보가 바쁠 것으로 보인다.
박보영은 내년 두 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해를 넘긴 공포영화 '미확인동영상'이 개봉하는데 이어 '늑대소년'에서 송중기와 호흡을 맞춘다. '늑대소년'은 한 소녀가 어떤 사정으로 버려진 늑대소년에게 호감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 멜로영화. 박보영이 '과속스캔들' 신화를 재연할지 기대된다.
새색시 박시연은 영화에서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박시연은 김형준 감독의 에로틱 스릴러' 위험한 유혹'(간통을 기다리는 남자)에서 파격적인 노출을 감행했다. '위험한 유혹'은 바람피우다 죽은 남자와 내연녀, 그리고 섹시한 미망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간통 전문 형사가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김효진은 유지태와 결혼을 한 뒤 신혼여행을 반납하고 '돈의 맛' 촬영에 매진했다.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돈의 맛'은 재벌가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살인 등을 그린 작품. 김효진은 영화에서 아슬아슬한 수위의 연기를 펼쳤다.
조여정은 지난해 '방자전'에 이어 에로틱 사극 '후궁'에서 또 한번 파격 노출을 선보인다. '후궁'은 한 여자를 사랑한 임금과 내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김대승 감독이 오랜만에 복귀한다. 조여정은 '방자전'에 이어 또 한 번 전라노출을 감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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