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돈구 감독의 '가시꽃'이 제 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진출했다.
27일 해외배급사 화인컷에 따르면 '가시꽃'은 내년 2월 7일부터 1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 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은 신인감독은 물론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감독들의 신작들 중에서 상업성과 예술성을 겸비하고 고유한 스타일이 살아 있는 18여 편의 작품을 선정하는 주요 공식 부문이다.
앞서 이재용 감독의 '여배우들',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 전규환 감독의 '바라나시' 등이 이 부문에 초청됐다.
지난 10월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섹션을 통해 처음 공개된 '가시꽃'은 전 세계 영화제들로부터의 열렬한 관심을 얻으며 베를린국제영화제 외에 오는 11월 30일 모로코에서 열리는 제 12회 마라케쉬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에도 진출했다.
아프리카의 칸영화제로 불리는 라마케쉬 국제영화제는 그만큼 화려한 게스트와 수준 높은 프로그래밍을 자랑한다. 2010년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가 이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또 '가시꽃'은 오는 29일 열리는 제 38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시꽃'은 고교시절 나쁜 친구들의 강요에 의해 집단 성폭행에 가담했던 주인공이 10년 후 우연히 피해여성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과거에 대한 속죄와 참회를 구하고자 저지르는 비극을 담은 영화. 300만원이라는 초저예산으로 제작되었으나 뛰어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로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