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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한 "'타워' 노출수위, 원래는 더 심했다"(인터뷰)

발행:
안이슬 기자
영화 '타워'의 이선우 역 도지한 인터뷰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


데뷔 4년차, 영화에 도전한지는 이제 막 2년이 됐다. 도지한(22)은 첫 영화 '마이웨이'에서 장동건의 아역 자리를 꿰찼고, 두 번째 영화 '타워'에서 비중 있는 조연으로 올라섰다. 세 번째 영화 '이웃사람'에서는 주연진 중 한 명으로 제 몫을 해냈다.


누구나 탐낼 만한 배역을 줄줄이 따 낸 그는 그저 "운이 좋았다"고 웃어 넘겼지만, 충무로에서 오래 굴러 온 감독들이 그를 선택한 것이 단지 운 때문이랴. 올해로 만 스물 둘,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궁금해지는 배우 도지한을 만났다.


◆ "연기, 초반에 비하면 정말 '용'됐죠."


많은 사람들이 도지한이 비중 있게 출연한 첫 영화로 '이웃사람'을 기억한다. 그러나 촬영은 '이웃사람'보다 '타워'가 빨랐다. 2011년 촬영해 지난 해 연말이 다 되어서야 공개된 '타워', 도지한은 자신의 1년 전 모습을 보고 영 어색한 기분을 느꼈다.


"완전히 옛날 모습 같아요. 1년 사이에 훅~갔어요.(웃음) 감독님하고 편집기사님들은이 다들 영화 초반부와 후반부가 다르다고, 그 사이에 컸다고 하시더라고요. '타워'도 이 정도 인데 열아홉살 때 건 정말 못 봐요. 때려주고 싶어요. '저 때 저 감독님은 성격이 참 좋으셨구나' 생각이 들 정도죠."


2009년 데뷔해서 3년을 꽉 채우고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든 도지한, 짧은 경력이지만 확실히 변화했다. 외모도 조금씩 변하고 있지만 연기력의 성장이 더욱 눈부시다.


"연기도 정말 초반에 비하면 용 된 거예요. 좋은 선배님들을 많이 만나기도 했고요. 드라마를 찍다보면 하루에 몇 십 개의 장면을 찍기도 하는데 리딩할 때는 분량이 많다고 막 걱정을 하시다가도 촬영 들어가면 안 틀리고 다 하세요. 그런 걸 보면서 정말 다들 대단하시구나 생각했죠."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

◆ "감독님이 '엉덩이 골'을 어찌나 놀리시던지!"


인터뷰에 앞서 포털에서 도지한의 이름을 검색했다. 연관 검색어로 '노출'이 떴다. 남자배우가 연관 검색어로 노출이 있다니. 넌지시 묻자 "'타워'는 벗은 걸로"라고 장난스럽게 답했다.


"원래 촬영 할 때는 노출 수위가 더 심했어요. 영화에는 그래도 잘 다듬어서 나왔더라고요. 그 신고식 장면을 하루 종일 찍었는데 감독님이 괜히 그 장면만 모니터에 계속 보여주시면서 '엉덩이 골 좀 봐라'하면서 엄청 놀리셨어요."


노출과 함께 눈에 띈 또 하나의 단어 '복근'. 도지한에게 '복근은 잘 있느냐'고 농담을 던지자 난색을 표했다.


"아, 복근 없는데.(웃음) 제대로 된 식스팩도 아니었어요. '타워'의 선우를 연기할 때는 운동을 하긴 했는데 식스팩을 만들려고 하지는 않았어요. 그 전에 '마이 웨이'를 하면서 너무 살이 빠져 있어서 급하게 살을 찌우려다보니 살이 쳐질까봐 운동을 했을 뿐이죠."


◆ "'타워'같은 영화, 다신 없을 것"


올 해로 만 22살인 도지한. '타워'를 촬영할 당시에는 갓 스무 살을 넘긴 그야말로 '풋풋한' 신인배우였다. '타워'를 찍으며 막내 역할을 도맡아야했지만 그만큼 챙겨주는 손길도 많았다.


"막내다보니 당연히 술자리에서 술 가져오고 잔심부름 같은 건 다 제몫이었죠. 술도 따르고 고기도 굽고. 불만은 하나도 없었어요. 워낙 다들 잘 챙겨주셨으니까요."


불과 물을 가리지 않고 사투를 벌이며 촬영했던 배우들, 고되고 바쁜 촬영 중에도 자주 술자리를 가지며 팀워크를 다졌다.


"'타워'같은 영화를 앞으로는 하기 힘들 것 같아요. 현장 분위기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어요. 예진 누나 오면 더 환상이었고요.(웃음) 촬영이 없는 날에도 놀러 와서 술 마시고 하는 그런 분위기였어요. '타워'를 찍고 나서 '이웃사람' 촬영을 앞두고 '촬영 전에 다 같이 모여서 술이라도 한 잔 하면 좋겠다' 싶어서 이틀 전에 미리 부산에 내려갔는데 저밖에 없더라고요. 매니저와 둘이서 소주 마셨어요."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

◆ "옹기종기 찍은 구름다리 신, 멋있게 나와서 놀랐어요"


영화 '타워'에서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장면 중 하나는 김상경의 딸 하나(조민아 분)가 타워 스카이의 두 건물을 잇는 다리에 서 있는 장면이다. 도지한의 활약이 돋보이기도 했던 이 장면, 처음부터 이렇게 멋지지는 않았단다.


"영화 보고 인상적이었던 건 구름다리 신이예요. 원래 찍었던 것과 너무 달라서 놀랐어요. 촬영 할 때는 크로마키 앞에서 부분 세트를 지어놓고 찍었거든요. 영화보다 훨씬 짧고 뛰어 내려도 한 1m쯤 될까 말까한 세트에서 옹기종기 찍었어요. 영화로 보니까 저-만큼 멀리 있는 것처럼 멋있게 나왔더라고요."


보면서도 입이 떡 벌어지는 장면도 있었지만 아쉬운 부분도 당연히 있었다. 특히 고생이 심했던 발화점 진화 장면은 도지한에게는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발화점 진화 장면은 생각보다 짧게 나와서 아쉬웠어요. 그 시퀀스를 일주일 넘게 찍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이 정도가 적당한 것 같은데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아니, 이렇게 쉽게 끄는 거야?' 생각했었어요. 발화점 진화 장면이 제일 겁도 많이 났던 장면이에요. 불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찍었거든요. 이제 소방관 역할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아요."


'불'을 떠올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도지한에게 "그래도 엄청나게 좋은 작품으로 소방관 역이 들어오면 할 것 아니냐"고 하자 그는 억울하단 표정을 짓더니 "그럼 해야죠"라고 답했다.


◆ "설레는 멜로 해보고 싶어요."


'이웃사람'과 '타워'로 바쁜 2012년을 지냈다. 지난해는 '라이징 스타'였다면 올 해는 배우로서 뭔가 더 보여줄 때다. 지난해만큼만 바쁘게 지내는 것이 목표라는 도지한, 올해는 꼭 멜로 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2년 보다 바쁘게 보내고 싶어요. 작년에도 '바쁘게 살자' 다짐했는데 나름대로 바쁘게 살았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꼭 여행을 갈 거예요. 아직 멜로영화를 못해봤는데 저도 좀 설레는 멜로를 해보고 싶어요. 누가 죽을까봐 심장이 '쿵쿵쿵' 하는 것 말고 '콩닥콩닥'하는 걸로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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