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요즘, 극장가에는 다양한 색깔의 영화들이 관객을 유혹하고 있다. '타워'와 '레미제라블' '라이프 오브 파이' 등이 극장에서 주도권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17일 새로운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한다.
'더 임파서블'과 '잭 리처', '몬스터 호텔'과 '로봇 앤 프랭크' 등이 그 주인공들. 24일 '7번방의 선물'과 31일 '베를린' 등 한국영화 기대작 개봉이 예고돼 있기에 17일 개봉작들은 개봉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외화들 중 눈에 띄는 영화는 단연 '더 임파서블'과 '잭 리처'. '더 임파서블'은 2004년 인도네시아를 덮친 쓰나미를 다뤘다면 '잭 리처'는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더 임파서블'은 쓰나미라는 같은 소재를 다뤘지만 '해운대'와는 전혀 만듦새를 보인다. '오퍼나지-비밀의 계단'으로 주목받은 스페인 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가 연출한 '더 임파서블'은 쓰나미가 닥친 뒤 다섯 가족이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헤어졌던 가족이 다시 만나는 과정을 통해 재난 블록버스터에서는 볼 수 없는 진한 감동이 그려진다. 부부로 출연한 나오미 왓슨과 이완 맥그리거는 영화가 끝난 뒤에도 먹먹한 감동이 그려질 만큼 열연을 펼쳤다.
'잭 리처'는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총격사건 용의자가 한 지목한 한 남자 잭 리처(톰 크루즈)가 홀로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은 액션 영화. 톰 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이어 또 다른 액션영웅을 그렸다. 원작팬들은 톰 크루즈 캐스팅에 대한 반발이 심했지만 톰 크루즈는 예의 액션 영웅을 무난하게 그려냈다.
톰 크루즈는 10일 내한해 '친절한 톰 아저씨' 마케팅을 하고 출국했다. 톰 크루즈는 지금까지 6번 내한 중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만 흥행에 성공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떨지도 관심사다.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과 '로봇 앤 프랭크'는 가족관객을 유혹하는 작품들이다. 인간이 몬스터가 운영하는 호텔에 묵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극과 홀로 늙어가는 전직 도둑과 로봇의 우정담이다.
통상 1월 극장가는 12월부터 이어지는 대작들이 흥행을 이어가며 설 연휴를 노리는 영화들이 바톤을 이어받는다. 이 와중에 의외의 다크호스가 등장하곤 한다. 2006년 12월 개봉한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480만 관객을 동원해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과연 '더 임파서블'을 비롯한 17일 개봉작 중 제2의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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