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이 쏠리는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4일(현지시간) 열린다.
미국 LA 돌비 씨어터(옛 코닥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시상식에는 국내에서 587만 관객으로 뮤지컬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레미제라블'을 비롯해 '라이프 오브 파이' '아르고' '아무르'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제로 다크 서티' '링컨' '비스트' '장고:분노의 추적자' 등 9편이 작품상을 놓고 경합한다.
올해 가장 유력한 후보는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링컨'. 스티븐 스필버그는 '쉰들러 리스트'로 감독상과 작품상을,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감독상을 받았다. 이번에 다시 오스카를 품에 안을지 시선이 쏠린다.
'링컨'은 아카데미 회원들이 보수적인 백인 남성이 많은데다 역사물에 높은 점수를 준다는 점, 미국인이 사랑하는 링컨을 그렸다는 점에서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유력하게 꼽힌다.
골든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 작품상을 휩쓴 벤 애플렉의 '아르고'도 수상의 영예를 안을지 주목된다. 벤 애플렉은 아쉽게도 이번 아카데미에는 감독상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번 아카데미 후보 선정에 '제로 다크 서티' 캐서린 비글로우 탈락과 함께 가장 이변으로 여겨진다.
캐서린 비글로우는 '하트 로커'로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전 남편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를 제치고 6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1개 부문 후보에 오른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도 몇 개 트로피를 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안 감독이 감독상을 받을 경우 '브로큰백 마운틴'에 이어 두 번째 오스카 감독상을 받게 된다.
제65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아무르'가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감독상,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것도 눈에 띈다. 외국어영화상은 따 놓은 당상으로 보이지만 오스트리아 감독이 만든 프랑스 영화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기 때문이다.
남우주연상은 '링컨'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가장 강력한 후보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이미 '링컨'으로 골든글로브와 미국배우조합상을 휩쓸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나의 왼발'과 '데어 윌 비 블러드'로 아카데미에서 두 차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세번째 수상 여부가 주목된다.
여우주연상은 '제로 다크 서티'의 제시카 차스테인이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제니퍼 로렌스가 주요 후보군이다. '아무르'의 엠마누엘 리바는 86세, '비스트'의 쿠벤자네 왈리스는 9살로 최고령과 최연소 후보라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남우조연상은 아카데미에서 상을 휩쓴 쟁쟁한 배우들이 후보군이라 경합이 치열하다. '더 마스터' 필립 시모어 호프만은 '카포티'로 남우주연상을, '링컨' 토미 리 존스는 '도망자'로 조연상을 받았었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7번째 오스카에 노미네이트된 로버트 드니로도 유력한 후보다.
여우조연상은 '레미제라블'의 앤 해서웨이가 받는 게 기정사실로 보인다. 앤 해서웨이는 이미 골든글로브와 배우협회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이밖에 이민규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아담과 개'가 한국인 최초로 오스카를 품에 안을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한국인이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건 2005년 박세종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축! 생일'에 이어 두 번째다.
'아담과 개'는 수작업으로 완성된 2D애니메이션으로 최초의 인간과 개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민규 감독은 캘리포니아 인스티튜트 오브 아츠를 졸업한 뒤 현재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캐릭터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채널cgv에서 25일 오전10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과연 어떤 영화가 수상의 영예를 안을지, 한국인 최초 수상자가 나올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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