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성강 "할리우드 목표요? 오스카상이죠!"(인터뷰)

발행:
안이슬 기자
영화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성강 인터뷰
사진=최부석 기자

배우 성강(41)은 영화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속 모습보다 훨씬 말끔하고 핸섬했다. 영화에서 팀의 유일한 동양인인 한 역을 맡은 그는 유창한 한국어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재미동포 2세로 한국어가 낯설 법도 하지만 그는 "한국말을 잘 못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며 웃어보였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미 할리우드에서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연이어 출연하며 잔뼈가 굵은 배우 성강. 고국에서 만난 그는 유쾌하고 예의바른 사람이었다.


미국 UCLA에서 법학을 전공한 성강, 어릴 적부터 배우의 꿈을 가지고 어릴 적부터 연극을 해왔다. 1999년 홍금보와 함께 TV쇼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연기의 길에 발을 들여놓은 성강은 UCLA 재학 시절 저스틴 린 감독을 만나 함께 독립영화를 찍은 것을 계기로 '분노의 질주'와 인연을 맺었다.


"저스틴 린 감독이 UCLA에 다닐 때 독립영화 '배터 럭 투마로우'를 함께 했어요. 그때의 한은 고등학생이었죠. 저스틴 감독이 '분노의 질주: 도쿄 드리프트' 작업에 들어갈 때 제가 할 역할이 없다고 했어요. 그래도 빈 디젤도 만나보고 연기를 보여주라고 했죠. 저스틴은 동양인도 배우로 쓸 수 있다고, 영화 '아저씨'를 보라고 했죠. 저스틴 감독도 동양인이라 많이 도와줬어요. 감독이 없었다면 '분노의 질주: 도쿄 드리프트'에 들어갈 수 없었을 거예요."


영화의 테마가 '가족'인 것처럼 배우들 사이에도 돈독한 동지애가 있었다. 그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성공은 가족 같은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 영화 전에 실베스타 스텔론과 영화를 찍었는데 실베스타 스텔론이 가르쳐 준 건 카메라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이 영화의 성공 이유는 가족이죠. 카메라 뒤에서도 형처럼 생각했어요. 저스틴 린 감독이 캐릭터가 나오자마자 항상 멋있게 나오게 해주니까 촬영할 때도 부담스러운 것은 없었어요. 빈 디젤 같은 경우도 항상 신경을 쓰고요."


사진=최부석 기자

카체이싱, 비행기 추격 장면 등 위험천만한 액션신도 많았다. 고생이 많았을 것 같다는 말에 성강은 오히려 자신은 힘들다는 얘기를 하면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솔직히 얘기하면 우리 배우들은 그렇게 힘든 일을 안 해요. 스턴트맨들이 정말 잘한 거예요. 그분들을 인정해줘야죠. 우리는 바람에 머리 날리며 멋있게 나오지만 그들은 죽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저는 힘들다고 얘기하면 안 돼요. 오히려 저에게는 꿈같고, 노는 것 같아요."


할리우드에서 배우로 살고 있지만 주변을 살피고 배려하는 성강, 그의 이런 자세는 롤 모델로 삼고 있다는 조지 클루니와 닮은 것 같았다. 그는 슈퍼스타지만 스타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는 그의 자세를 배우고 싶단다.


"조지 클루니는 지금은 슈퍼스타지만 늦게 스타가 됐어요. 그 사람은 스타지만 스스로 이걸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스스로 굽히고, 편한 느낌이 있어요. 스타라는 느낌이 없죠. 저도 나이가 먹으면 그런 카리스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지난 해 이병헌이 '지.아이.조2'에서 스톰 쉐도우 역을 맡으며 전 세계에 얼굴을 알렸다. 배두나도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손미를 연기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성강도 한국 배우들을 보면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전 한국 사람이니까 한국배우들이 성공하면 정말 좋아요. '지.아이.조2'가 나왔을 때 정말 좋았던 건 미국에서 동양 남자에 대한 생각을 바꿔줬다는 거예요. 동양남자도 섹시하고 멋있다는 걸 보여줬죠. 이병헌은 연기도 아주 잘하잖아요. 제 생각에는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 친구가 열심히 했기 때문이예요. 그런 배우가 성공하는 건 좋게 생각해요."


그는 한국인들이 할리우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 한국인 특유의 '고집' 때문인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물론 그에게도 500번, 1000번 도전해서 하나를 얻어내는 고집이 있었다.


"할리우드에서 일하는 동양 사람은 거의 한국인들이예요. 이건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기보다는 한국인들이 원래 고집이 세잖아요(웃음). 이런 일은 고집이 세야 해요. 한국인들은 피가 그렇잖아요. 배우가 얼마나 힘든 일인데. 한국인들은 100번을 도전해서라도 하나를 얻어요. 저요? 전 500번, 1000번 도전해서 하나씩 얻고 있어요(웃음)."


사진=최부석 기자

아직 한국에서 작품 활동을 한 적이 없는 성강, 한국에서 활동 계획을 물었다. 한국에서 작품을 하고 싶은 마음은 물론 있지만 할리우드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캐스팅 되는 것은 그는 내켜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활동 하고 싶죠. 한국 영화감독들은 영화도 정말 잘 만들어요. 그렇지만 미국에서 영화 몇 개 나왔다고 여기에서 교포 역할 같은 것을 한다면 그건 싫어요. 물론 저와 잘 맞고 좋은 감독, 좋은 캐스팅이고 진짜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면 당연히 하고 싶어요. 공짜로라도 하고 싶어요(웃음)."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를 묻자 그는 고민도 없이 "송강호!"라고 외쳤다. 송강호를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추천하면 어떨까 하는 말에 그는 "좋은 생각이다. 송강호와 내가 닮았으니 아들과 아버지로 나오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송강호를 닮았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 연기를 정말 잘하세요. 송강호가 제 아빠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과도 같이 일했으면 좋겠어요. 당연히 이병헌과도 하고 싶어요. 여자배우는 아내 때문에 얘기하지 않아요(웃음). 송강호는 연기를 워낙 잘하니까 닮았다는 말이 고맙죠. 소지섭 닮았다는 말도 들었어요. 송강호와 소지섭이 애를 낳으면 저래요."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통해 배우로 성장한 성강, 할리우드에서 그가 이루고 싶은 꿈은 뭘까? 고민 없이 나온 그의 답은 '오스카'였다.


"한국 사람이 오스카상를 받을 때도 왔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한국인들이 대학교 총장도 하고 있고 모든 것을 다 하고 있잖아요. 배우로서 오스카상을 받는다는 건 다른 배우들의 길을 열어주는 것 같아요. 꿈이에요."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K팝의 왕' BTS가 온다
'어서와, 한국'
'천만' 왕사남 무대인사 찾은 꼬마 단종
'돌아온 후덕신영'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방탄소년단 컴백, 보랏빛으로 물든 광화문 광장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KBO 시범경기] KT 안현민, 시범경기 첫 타석서 132m 장외 홈런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