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조2, 월드워Z..할리우드영화속 북한은?

발행:
안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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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할리우드 영화에 북한이 연이어 언급되고 있다.


지난 3월 개봉한 '지.아이.조2'에 이어 5일 개봉한 '백악관 최후의 날'에 이어 20일 개봉을 앞둔 '월드워Z'까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북한에 대한 장면이 거듭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지.아이.조2'에서 대통령으로 위장한 자르탄(조나단 프라이스)이 세계 핵보유국 정상들과 대담을 하는 장면에서 북한의 대표가 등장한다. 구체적으로 김정일이나 김정은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은 아니지만 풍채나 분위기는 유사하다. '지.아이.조2'에서 북한의 국방위원장은 자르탄의 도발에 극렬 비난을 퍼붓는다.


최근 북한이 핵실험으로 UN 제자를 맞이하며 국제 정세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북한이 핵보유국 정상회담에 당당히 보유국으로 참석한다는 설정은 놀라울 법도 하다.


이에 대해 존 추 감독은 정치가 현실 세계에서 우스워질 수 있는 상황을 보여주려 과장해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 최후의 날'에서 북한은 또 한 번 악의 축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최고위급 회담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한국 측 경호원으로 위장한 북한 출신 테러리스트 강(릭 윤) 일당이 백악관을 초토화시키고 대통령을 인질로 붙잡는 다는 것이 영화의 설정이다.


'백악관 최후의 날'은 현실과 동떨어진 북한 테러집단에 대한 묘사와 어색한 한국어 대사 등으로 국내 관객에게는 불편함을 남겼다.


11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월드워Z'에도 북한과 한국이 언급된다. 한국의 평택 미군부대는 바이러스 창궐 의심지로 등장한다. 물론 살아남은 사람들은 미군이고, 최초 바이러스 감염자는 한국 탈영병이라는 설정이다.


북한에 대한 언급은 더욱 과격하다. 전 세계에서 좀비 바이러스에 안전지대로 지목받는 단 두 곳, 이스라엘과 북한이다. 직접 화면으로 묘사가 된 것은 아니지만 대사를 통해 북한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인민의 이를 뽑았다는 사실이 담긴다. 여기에 북한이기에 가능한 조치였다는 부연 설명까지 더해진다.


국제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북한의 존재감은 최소한 할리우드에서는 더욱 강화된 듯하다. 그러나 비상식적인 묘사는 북한의 현실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외국 관객들에게는 왜곡된 편견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국과 북한이 동시에 등장하는 '월드워Z', 국내 관객들에게는 이 부분이 어떻게 다가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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