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유명 영화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가 '론 레인저'의 흥행 참패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근 외신들은 제리 브룩하이머와 디즈니 스튜디오의 재계약 여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작비로 2억 5000만 달러가 투입된 '론 레인저'의 개봉 첫 주 수입이 4890만 달러에 그치는 등 디즈니 스튜디오에 막대한 손실을 안겼기 때문.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할리우드리포터는 '론 레인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제작 과정에서 제리 브룩하이머가 고어 버번스키 감독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디즈니 스튜디오는 제리 브룩하이머가 고어 버번스키 감독의 무분별한 제작비 사용을 통제하기를 바랐지만 이러한 통제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
할리우드리포터는 이 여파로 제리 브룩하이머가 2015년 개봉 예정인 '캐리비안의 해적5' 제작을 두고 계약 조건 재협상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오는 2014년 디즈니와 계약이 만료되는 제리 브룩하이머가 다른 스튜디오로 거취를 옮길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디즈니 스튜디오의 알란 혼 회장은 할리우드리포터와 인터뷰에서 제리 브룩하이머의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에 답을 아꼈다. 그는 "제리 브룩하이머는 굉장히 재능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어느 스튜디오든 정당한 투자심의는 필요하다"고 답을 대신했다.
한편 제리 브룩하이머의 거취에 대해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있다. '론 레인저'는 흥행에서 참패 했지만 그간 제리 브룩하이머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등 다수의 히트작으로 디즈니의 수익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론 레인저'라는 거대한 실패작을 남긴 제리 브룩하이머의 다음 행보가 어떻게 될지 디즈니의 결정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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