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할리우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키워드 중 하나는 동성애다.
올 초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조디 포스터가 커밍아웃 한데 이어 최근 '프리즌 브레이크'로 잘 알려진 웬트워스 밀러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대법원이 연방결혼보호법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리며 이성애자 스타들도 동성애자 인권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무리 개방적인 미국이라 한들 동성애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존재한다.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무성한 스타들도 공식적으로 커밍아웃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던 것이 사실. 최근 연이은 스타들의 커밍아웃은 미국 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는 새로운 변화로 인식되며 크게 환영받고 있다.
'스타트렉' 시리즈의 재커리 퀸토는 지난 2011년 커밍아웃한 게이 배우다. 그는 미국의 한 매체 인터뷰에서 친구들의 놀림에 의해 자살한 한 소년의 죽음으로 커밍아웃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커밍아웃 이후에도 '더 인비테이션' '스타트렉: 다크니스'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드라마 '카일 XY'의 맷 달라스도 지난 1월 트위터에 동성연인을 '피앙세'라고 칭하는 글을 올리며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공연히 밝혔다. 그는 미국 조지아주 출신의 음악 프로듀서 블루 해밀턴과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
배우 빅터 가버도 뒤늦게 공식적으로 커밍아웃 했다. 빅터 가버는 한 블로거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밝힌 것은 없지만 이미 모두 알고 있지 않느냐"고 답해 동성애자임을 암시했다. 그는 이전에도 연인 라이더 앤드리슨과 관계에 대해 수차례 언급해왔다.
조디 포스터의 커밍아웃은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가장 큰 뉴스였다. 공로상인 세실 B. 드밀 상을 받은 조디 포스터는 소감을 밝히며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조디 포스터의 용감한 고백에 많은 이들이 지지의 박수를 보냈다.
'천재 소년 두기' '하우 아이 멧 유어 마더' 등으로 사랑받은 닐 패트릭 해리스도 지난 2006년 성정체성을 밝혔다. 그는 오랜 연인 데이비드 버트카와 여전히 다정한 모습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의 진행자 엘렌 드제너러스도 일찍이 커밍아웃한 레즈비언 스타다. 그는 1997년 커밍아웃한 후 적극적으로 성소수자 인권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커밍아웃 한 웬트워스 밀러도 이전부터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무성했던 스타. 그는 지난 21일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영화제 측에 보낸 서한을 통해 게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아메리칸 아이돌8'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아담 램버트도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공연 중 남성과 진한 키스를 나누는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외에도 리키 마틴, 엘튼 존, 신시아 닉슨, CNN 앵커 앤더슨 쿠퍼 등 각계의 유명인들이 커밍아웃 후에도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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