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황제를 위하여'를 연출한 박상준 감독이 영화를 통해 남자들의 욕망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상준 감독은 3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황제를 위하여'(감독 박상준) 언론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상준 감독은 "이 영화는 실체 없는 남자들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다. 그 점에 매력을 느꼈다. 맹목적으로 쫓아가는 이상향과 성공, 목적지에 가서는 성취감 보다는 허탈하고 허무함이 느껴지는 강렬한 느와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욕망의 단계를 하나하나 밟아가고 끝으로 달려가지만, 그 곳에는 성취감보다는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더 허탈한 느낌이 있다. 그런 남성성에 대한 비판적인 느낌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황제를 위하여'는 승부조작으로 불미스럽게 은퇴한 야구선수 이환(이민기 분)이 부산 최대의 조직 황제캐피탈의 대표 정상하(박성웅 분)를 만나며 점점 야망을 키워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12일 개봉.
안이슬 기자drunken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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