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사랑, 남편사랑, 물광사랑..BIFF 달군 말말말⑤

발행:
부산=김현록 기자
[BIFF 중간결산]
사진 왼쪽 위부터 아래로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배우 김희애, 탕웨이, 박유천, 최민식, 정우성, 임권택 감독 /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사진 왼쪽 위부터 아래로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배우 김희애, 탕웨이, 박유천, 최민식, 정우성, 임권택 감독 /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지난 2일 개막 이후 이제 반환점을 맞았다. 각종 공식, 비공식 행사들이 이어진 첫 주말을 보내며 영화제의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었다. 여러 스타들은 해운대의 모래사장과 영화의 전당 등을 누비며 부산 시민들 또 영화제를 찾아온 영화팬들과 호흡했다. 남다른 언변을 과시한 스타들 덕에 BIFF는 더욱 뜨거웠다. 스타들이 남긴 말말말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초반의 추억들을 정리해 봤다.


▶"어제 사회를 너무 열심히 봐서 목이 쉬었다…. 부산 왔으면 소주 정도는 마셔줘야 하는 거 아니냐. "


3일 '관능의 법칙' 야외무대인사의 문소리. 2일 개막식에서 일본 배우 와타나베 켄과 호흡을 맞춰 사회를 맡은 다음날 첫 야외무대인사에서 허스키한 목소리로 인사하며.


▶"첫 번째는 목소리다. 넓은 어깨, 그리고 속눈썹이다. 솔직히 남자라 그런 거 신경 안 쓰는데 만나는 분들마다 속눈썹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신다.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속눈썹을 올려주셨다. 아버지께 고맙다."


-3일 오픈토크에 참석한 배우 박유천. 복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3가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샬롯 갱스부르는 늘 선망하는 배우였다. 연출하며 연기하기에는 너무 피곤하다. 또 그렇게 하기에 너무 나이가 많다. 30년 동안 연기를 해와서 그만 해야겠다고 1년 반 전 결심했다."


-3일 오픈토크에 나섰던 이탈리아의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 왜 영화에 출연하지 않고 샬롯 갱스부르를 출연시켰냐는 질문에. 감독이자 배우이기도 한 그는 신작 '아리아'를 들고 부산의 관객을 맞았다.


▶"우리 영화가 이렇게 논란이 될 줄 몰랐다. 세월호의 진실이라는 실마리를 갖고 서로의 아픔을 상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이것을 계기로 안전한 나라가 되길 꿈꿨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세월호의 모든 것이 아닌 아주 작은 실마리에 불과하다. 그런 것들로부터 하나하나 짚어갈 때 세월호의 전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의 안해룡 감독. 지난 3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영화인 1123인 선언에서.


▶"개막식에 가고 싶었는데 죄송했다.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있었다. 고열을 수반한 통증과 두드러기 등, 몸 상태가 안 좋긴 합니다만 에볼라가 아니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3일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를 밝히며.


▶"태용과 언제라도 함께 같이하고 싶다. 태용과의 만남은 우리 모두에게 행운이다. 지금 나는 굉장히 행복하다. 영화 쪽에서 더 교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4일 영화 '황금시대' 기자회견에 참석한 '탕새댁' 탕웨이. 지난해 8월 비공개 결혼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 와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탕웨이는 남편 김태용 감독을 '태용'이라고 다정하게 지칭해 눈길을 모았다.


▶"이렇게 생긴 지.. 얼마 안 됐어요."


-3일 인스타일 무비토크에 참석한 배우 정우성. '이렇게 생긴 지 얼마나 되셨냐'는 질문에.


▶"하루하루가 천행이다. 위태위태하고. 여러분들께 보여드리는 저의 배우로서의 모습은 그냥 제가 연기하는 모습이라 이미지화 해서 보여드린다. 그렇지만 저의 모습은 인간적으로 AS가 필요한 하자 투성이다. 천행이라는 말이 참 좋다."


-4일 오픈토크에 참석한 배우 최민식. 영화 '명량'에서 나왔던 '천행'이라는 말을 실감하는 때가 있느냐는 관객의 질문에.


▶"패러디를 해주시는 분들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다. 물광피부라고들 해주시는 데 좋은 피부를 유지하는 방법은 관리 밖에 없다. 팩을 항상 한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면 수분팩을 꼭 하고 잔다. 모든 안티에이징에 다 관심을 갖고 있다. 물광피부 패러디로 '개그콘서트'에서 출연제안을 받기도 했다."


-5일 오픈토크에 참석한 배우 김희애. 피부관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부산국제영화제는 내가 한 회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어서 마치 중독이 된 것 같다. 당연히 부산영화제에 참석을 해야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이 영화제가 몇 회나 가다가 끝날 영화제일까 의구심 가졌는데 가면서 걱정스러울 정도로 커져가는 거다. 커져간다는 것은 내실도 따라가야 된다는 것인데 내실도 따라가고 있다. 영화인으로서 자국 안에 이런 영화제 있다는 것이 몹시 자랑스럽다"


-5일 '화장' 공식 기자회견에서 임권택 감독. 부산국제영화제와의 남다른 인연을 전하며.


▶"부산영화제를 처음 왔다. 배우가 맞나 싶다. 서울 상경한 여자처럼 굉장히 촌스럽고 기쁘고 설레고 신기하고 재밌다"고 말했다. 알코올을 좋아하는데 체력이 안 따라줘서 밤새는 못 마신다. 부산을 잘 즐기고 있다."


-5일 오픈토크에 나선 배우 김희애. 21년 만에 영화 '우아한 거짓말'에 출연한데다, 부산에 온 것도 처음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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