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다작상·빵상..2014 신스틸러 어워드 ②

발행:
안이슬 기자
[★리포트]
배우 이경영, 이희준, 조진웅, 배성우, 신주환, 유해진(왼쪽위부터 시계방향)/사진=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해무', '명량', '빅매치', '패션왕' 스탈
배우 이경영, 이희준, 조진웅, 배성우, 신주환, 유해진(왼쪽위부터 시계방향)/사진=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해무', '명량', '빅매치', '패션왕' 스탈

영화에 힘을 보태는 캐릭터에 어디 경중이 있으랴. 올해도 주연배우 못지않은 활약을 한 신스틸러들의 존재감을 대단했다.


각기 다른 개성으로 톡톡 튀는 매력을 자랑한 올해의 신스틸러들. 이들을 다시 한 번 회상할 수 있는 내 맘대로 어워드를 준비했다. 올해의 대작상, 진상, 만찢상은?



소처럼 일 해줘서 고마워..다작상


'관능의 법칙', '백프로', '무명인', '군도: 민란의 시대',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타짜-신의 손', '제보자', '패션왕'. 이 모든 작품이 한 해 동안 단 한명의 배우가 출연한 배우라고 하면 믿겠는가? 바로 배우 이경영의 2014년 필모그래피다. 주연으로 출연한 '제보자', '관능의 법칙'부터 특별출연으로 관객을 만난 '패션왕'까지, 장르와 작품의 스케일을 가리지 않고 무려 8작품에서 활약했다. 극장만 가면 이경영이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 이경영은 내년에도 '암살', '위험한 관계', '허삼관' 등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때려주고 싶은 당신..진상


어찌 영화에 멋진 정의의 사도만 있으랴. 영화에서 사건을 만드는 트러블메이커도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올해 스크린 최고의 진상, '해무'의 이희준을 선정했다. '해무'에서 선원 창욱 역을 맡은 이희준은 시작부터 끝까지 여자와 어찌 한 번 '해보려는' 집념의 사나이로 관객들의 신경을 벅벅 긁어놓았다. 너~무나 얄밉게 연기를 잘한 이희준, '해무'의 일등공신 아닐까?


외국어는 힘들어..외국어연기상


한국어로도 힘든 연기, 심지어 외국어로? 올해 '명량'의 왜군 진영 배우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본어로 연기를 소화해야 했다. 심지어 사극의 말투를 구사해야하니 더욱 익숙지 않았을 것. 특히 조진웅은 일본어 연기에 대해 "악몽같이 끔찍하고 힘들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장군 와키자카로 분한 조진웅에게 일본어 고군분투의 노고를 높이 사 외국어연기상을 주고 싶다. 수고하셨어요. 와키자카상.


웃겨줘서 고마워! 빵상


'빵' 터지는 웃음을 준 배우에게 주고 싶은 상, 빵상의 주인공은 남녀 각 1명씩 선정했다. '타짜: 신의 손'에서는 대길(최승현 분)에게 가르침을,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서는 해적과 산적을 넘나들며 쉴 새 없는 웃음을 줬던 유해진이 첫 번째 주인공이다. 여배우 중 웃음퀸은 단연 라미란. '피끓는 청춘'에서는 선생님 난영으로,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는 주인집 여인으로, '빅매치'에서는 익호(이정재 분)의 형수로 분해 시시각각 웃음탄을 터뜨렸다.


싱크로율 100%! 만찢상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줄여서 '만찢남'이라고들 한다. 지난해에 웹툰원작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최고의 캐스팅 싱크로율을 보여줬다면, 올해는 '패션왕'이 있다. '패션왕'에서 창주 역을 맡은 신주환은 외모를 과감히 버리고 웹툰 속 독특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창주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긴 머리와 이마를 가로지르는 헤어밴드, 길게 째진 눈과 찹쌀떡 마냥 하얀 얼굴까지. 만화를, 아니 모니터를 찢고 나온듯한 200점짜리 비주얼에 박수를 보낸다.


팔색조를 넘어 오만가지 매력..오만상


올해 이경영 못지않게 많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가 또 있다. 바로 새로운 명품조연으로 주목받고 있는 배성우다. 캐릭터도 정말이지 다양했다. '인간중독'에서는 베트남전에서 부상을 입고 밀매를 하며 살아가는 조학수로, '몬스터'에서는 북한 호위총국 출신의 킬러로 분했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는 술만 마시면 진상을 부리는 노총각 달수 역으로 라미란과 더불어 웃음을 담당했다. '나의 독재자'에서는 악랄한듯하지만 은근히 마음 따뜻한 사채업자 백사장으로, '빅매치'에서는 어딘지 2% 모자란 조직폭력배로 변신했다. 오만가지 매력을 가진 배성우, 2015년에는 더욱 다양한 모습을 기대한다.


등장은 짧지만 여운은 길다..카메오상


'수상한 그녀'의 가장 큰 반전은 바로 김수현이었다. 박씨 할아버지의 회춘한 모습이 김수현이었다니! 사실을 모르고 극장에 갔던 관객들의 입에서 절로 '헉'소리가 나는 것도 당연했다. '수상한 그녀'의 반전남 김수현, 짧은 등장에도 여운은 가장 길었던 진정한 '신스틸러'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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