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면 흥하는 韓영화..'히말라야'도 흥할까③

발행:
윤상근 기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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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히말라야'(감독 이석훈)의 흥행 성적은 어떠할까.


'히말라야'가 지난 7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기자시사회를 통해 취재진에 공개했다. 오는 16일 개봉을 앞둔 '히말라야'는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으로 불리는 엄홍길 대장이 히말라야 등반 도중 생을 마감했던 고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엄홍길 대장 역에는 황정민이, 고 박무택 대원은 정우가 맡았으며 이외에도 상당수 실존 인물이 '히말라야'에 등장한다.


지난 1985년부터 히말라야에 처음 올라 총 38번 등반에 도전했던 엄홍길 대장의 기록은 이미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해군 특수부대 UDT 출신인 엄홍길 대장은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8번째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했고, 지난 2007년에는 세계 최초로 16좌 완등에도 성공했다.


고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찾기 위해 나선 휴먼 원정대 역시 실제 이야기다. 고 박무택 대원을 비롯한 3명이 설맹에 주저앉아 내려오지 못한 채 목숨을 잃었고, 엄홍길 대장은 이들의 시신을 산에 내버려둘 수가 없어 휴먼원정대를 꾸렸다는 일화 역시 알려진 사실이다.


엄홍길 대장의 어록 역시 '히말라야'에서 등장한다. 엄홍길은 지난 2007년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MC 강호동에게 "산은 정복하는 것이 아니다. 정상을 잠시 빌리는 것일 뿐"이라고 말하며 자연의 위대함 속 평범한 인간의 위치가 가진 의미를 표현한 바 있다. '히말라야'에서도 엄홍길 대장을 연기한 황정민은 원정대 후배들에게도, 자신을 취재하러 온 취재진에게도 이 말을 전한다.


황정민은 지난 7일 열린 '히말라야' 기자시사회에서 "산악인들에게 '산을 왜 타는가'라고 질문하면 '좋아서'라고 답한다. 나도 배우를 왜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좋아서, 미쳐서 한다'고 답하는 것과 비슷한 감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히말라야' 속에서도 허구는 존재한다. '히말라야'를 연출한 이석훈 감독은 지난 7일 진행된 '히말라야' 기자시사회를 통해 "정유미가 연기한 고 박무택 대원의 아내의 등장은 실제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부분이다. 또한 엄홍길과 고 박무택이 16좌 완등을 하자고 서로 다짐하는 모습 역시 실화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상당 부분 실화를 바탕으로 한 '히말라야'가 실화 영화 흥행 계보를 이을지가 주목된다.


최근 개봉됐던 영화 중 실존 인물이 등장하거나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했던 영화들은 상당한 흥행성과를 거뒀다.


2002년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일어났던 교전 상황을 자세하게 그렸던 '연평해전'은 월드컵으로 분위기가 들떠있던 당시 교전 상황에 무관심했던 분위기를 처절하게 그려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2009년 용산 참사를 모티브로 했던 '소수의견' 역시 잔잔한 반향을 이끌어내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강제 철거 현장에서 숨졌던 16세 소년의 아버지가 역시 진압 중 의경을 숨지게 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이후 공방을 풀어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 모습을 모티브로 했던 '변호인'이나 1978년 부산 유괴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극비수사', 이형호 군 유괴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긴 '그 놈 목소리', 무진 청각장애학교 학대 사건을 다룬 '도가니' 등 그간 실화를 바탕으로 했던 영화들은 흥행에 성공하거나 좋은 반응을 얻었었다.


감동 실화로 무장한 '히말라야'가 연말 극장가에서 어떤 존재감을 뽐낼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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