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드립니다..2015 ○○○상 ③

발행:
김현록 기자
[2015 韓영화 결산]
(왼쪽 위부터) 이병헌, 전지현, 이광수, 이경영, 황정민, 오달수 /사진=스타뉴스
(왼쪽 위부터) 이병헌, 전지현, 이광수, 이경영, 황정민, 오달수 /사진=스타뉴스


올 한해 화제의 작품들이 넘쳐난 한국영화에는 이런저런 사연으로 주목받은, 돋보이는 열연으로 시선을 붙든 수많은 배우들이 있었다. 이들에게 부문별 상을 선사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다사다난의 아이콘 이병헌부터 잘생김을 기꺼이 포기한 이정재까지, 2015년의 영화계를 결산하며 이들에게 ○○○상을 드린다.


◆롤러코스터상 이병헌


다사다난한 2015년을 겪은 스타로 이병헌만 한 이가 있을까. 50억 협박사건 공판과 함께 한 해를 시작한 이병헌에게 2015년은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협박사건 의 피해자지만 일련의 사건들이 그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고, 득남까지 드러내 놓고 기뻐하지 못했다. 여름 '협녀, 칼의 기억'의 흥행실패 또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러나 11월 개봉한 '내부자들'은 마지막 한 수였다. 정치깡패 안상구 역을 맡은 그는 여전히 건재한 배우임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깊이 새겼다. 반전, 또 반전의 한 해를 보낸 그에게 롤러코스터상을 드린다.


◆액션여신상 전지현


할리우드엔 '매드맥스'의 퓨리오사 샤를리즈 테론이 있었다면 한국영화엔 '암살'의 안옥윤 전지현이 있었다. '엽기적인 그녀' 시절부터 남다른 몸놀림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던 그녀는 알고 보면 여러 작품으로 단련된 액션의 고수. '도둑들'의 줄타기로도 성에 안 찼던지 올 여름 그녀는 장총을 들고 지붕 위를 뛰어다니는 백발백중의 저격수 여전사가 돼 1300만 관객 을 불러모았다. 올해 결혼 3년 만에 임신 소식을 전하며 행복을 만끽한 그녀.출산 후엔 액션 엄마로 또 한 활약해주길 기대하며 액션여신상을 드린다.


◆살신성인상 이광수


배우에게 얼굴이 전혀 보이지 않는 연기란 어떤 것일까. '돌연변이'의 배우 이광수가 그것을 해냈다. 그는 신약 실험의 부작용으로 생선이 되어버린 청년 박구 역을 맡았다. 예고편에 등장했던 그의 얼굴은 말 그대로 미끼. 본편에서 그는 몇몇 자료화면 외에는 얼굴이 등장하지 않는 모습으로 내내 극을 이끌어야 했다. 8kg 무게의 생선 탈을 뒤집어쓰고 숨이 막혀 호스로 호흡해 가며 완성한 캐릭터였다. 극이 진행되면 뒷모습에서조차 표정이 읽힐 정도다. 작품을 위해 얼굴 는 주인공이 되어준 이광수에게 살신성인상을 드린다.


◆흥행대운상 황정민


2015년은 황정민으로 시작해 황정민으로 마무리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말 개봉한 '국제시장'의 흥행세를 이어가며 역대흥행 2위(1426만 명)로 화려하게 올해를 열어젖혔다. 여름에는 호쾌한 액션물 '베테랑'으로 올해 최다 관객(1341만 명)을 불러 모았다. 두 작품 모두에서 주인공 황정민의 존재감은 단연 으뜸. 연말엔 히말라야 데스존에 묻힌 대원을 찾으러 가는 엄홍길 대장이 된 신작 '히말라야'를 내놓는다. 올해 '대운'이 깃든 게 틀림없는 그는 2015 흥행대운상의 주인공이다.


◆최다관객상 오달수


그러나 최다관객상의 주인공은 따로 있다. '국제시장'과 '베테랑'에서 나란히 황정민과 콤비 호흡을 맞췄으며, '암살'(1270만 명)에서는 하정우와,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387만 명)에서는 김명민과 짝을 이룬 '천만요정' 오달수다. 그가 4편의 영화로 올 한 해 극장으로 불러들인 관객이 4400만 명을 훌쩍 넘는다. 1000만 관객을 노리는 이는 일단 오달수를 잡고 볼 일이다.


◆다다익선상 이경영


한국영화 대표 다작배우로 떠오른 이경영의 활약은 올해도 변함없었다. 그는 '허삼관'을 시작으로 '은밀한 유혹', '협녀, 칼의 기억', '암살', '뷰티 인사이드', '치외법권', '서부전선', '내부자들'에 출연했다. 연말 극장가엔 '조선 마술사'가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드라마 '디데이'까지, 9편의 영화를 포함해 총 10편의 작품을 내놓으며 한 해를 달궜다. 편수만 많은 게 아니라 작품마다 지워지지 않는 존재감을 남긴다는 점이 그를 더욱 특별하게 한다. '워킹걸', '오피스', '베테랑', '뷰티 인사이드', '특종:량첸살인기', '내부자들', '열정같은 소리하고있네'를 선보인 배성우가 그를 위협하고 있지만, 아직은 편수가 모자르다. 올해의 다다익선상을 이경영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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