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사랑' 영화같은 커플 송승헌·유역비의 현실적 멜로

발행:
윤상근 기자
[리뷰]'제3의 사랑'
/사진='제3의 사랑' 포스터
/사진='제3의 사랑' 포스터


송승헌, 유역비는 영화 '제3의 사랑'을 통해 실제 연인이 됐다. 하지만 '제3의 사랑'에서 그려내는 송승헌과 유역비의 러브 스토리는 순탄치 않다. 이들의 실제 사랑이 영화 같았고 영화 속 사랑은 뭔가 더 현실적이었다.


'제3의 사랑'은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와 사랑은 필요 없다고 믿는 여자의 사랑을 그린 영화. 중국에서 1000만 명 이상의 독자를 울린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작품. '내 머리 속의 지우개', '포화 속으로' 등을 연출한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송승헌이 진정한 사랑에 목마른 대기업 후계자 임계정 역을, 유역비는 이혼의 아픔을 겪은 작은 법률사무소의 변호사 추우 역을 맡았다.


임계정과 추우는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다. 추우는 그저 서럽게 울고만 있었고 신문을 보던 임계정은 추우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안쓰럽게 느껴 추우에게 휴지를 건넨다. 임계정은 비행기에서 내린 후 환하게 웃으며 전화 통화를 하는 추우의 모습도 본다. 임계정은 추우에 대한 남다른 첫인상을 갖게 된다.


이들의 두 번째 만남은 임계정의 개인 사무실이었다. 임계정은 굴지의 대기업인 치림 그룹의 후계자이자 사장이었고, 이 회사는 추우의 동생 추월(지아)이 다니는 곳이기도 했다. 어느 날 추우는 집에서 자신의 손목에 칼을 대 욕조에 누워 있는 추월을 보게 되고, 추월이 임계정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넘어선 집착을 보였다. 이 일을 벌인 것을 알게 돼 곧장 임계정을 찾아가게 된 것. 임계정은 추월의 회사 문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전하는 추우의 솔직함과 당당함에 왠지 모를 이끌림을 받는다.


임계정과 추우는 공사현장에서 다시 마주한다. 추우가 변호를 맡은 한 노동자가 임계정의 회사를 상대로 보상금을 요구하며 건물 옥상에서 시위를 벌인 것. 추우는 노동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임계정은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오게 됐고 둘은 이 노동자에게 결국 돈을 마련하고 옥상에서 내려온다.


우연한 만남이 자주 이어지면서 둘은 서로를 기억하게 되고, 임계정은 결국 추우를 향해 진심을 다해 고백하고, 추우는 이를 거절한다. 하지만 임계정은 기어이 추우를 자신의 법률고문 변호사로 앉히며 추우를 자신과 가까운 곳에 두고, 둘은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된다. 추우는 이혼을 했던 자신의 처지와 임계정의 사회적 위치 등을 떠올리며 임계정의 구애에 부담을 느꼈지만, 어느 순간 임계정의 진심을 확인하게 된다.


이후 '제3의 사랑'은 이들의 사랑이 순탄치 않음을 그려낸다. 임계정이 추우와 함께 지내며 사랑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임계정의 아버지는 곱게 보지 않는다. 그 사이 회사의 경영 상황도 점차 나빠진다. 임계정의 형이 임계정의 돈을 빼돌려 엄한 곳에 투자를 해버린 것. 임계정의 아버지는 정략 결혼을 통해 회사 위기를 타개하려 한다.


'제3의 사랑'의 주연을 맡은 송승헌과 유역비는 이 작품에서 연인 호흡을 맞추며 실제로 연인이 되며 한국과 중국에서 많은 화제를 낳았다. 연출을 맡은 이재한 감독마저 몰랐을 정도로 둘은 남몰래 사랑을 키웠다. 송승헌, 유역비 커플은 그야말로 영화에서나 볼 법한 선남선녀 커플이었다.


하지만 '제3의 사랑'에서 둘은 녹록지 않은 현실에 좌절한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임계정은 한 사람만을 위한 사랑을 놓지 않으려 하지만 자신의 위치가 오히려 독이 된다. 추우도 임계정의 사회적 위치를 감당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다.


서로의 마음을 알지만 이 마음을 키워갈 수 없다는 현실감은 슬픔을 더욱 배가한다. 이재한 감독은 이 모습을 송승헌과 유역비를 중심으로 한 아름다운 영상을 더해 묘한 느낌을 더했다.


전체적인 얼개가 크게 복잡하지 않고, 여기에 몽환적인 느낌을 가미한 영상미가 송승헌과 유역비의 배경을 차지했다. 둘의 첫 만남에서부터 이들의 사랑이 위기를 맞이하는 순간까지 여러 스토리들이 이들의 사랑 이야기 주위에 배치됐다.


재벌남으로 변신한 송승헌의 조각 같은 외모와 차세대 톱 여배우로 떠오르고 있는 수수한 외모의 유역비의 비주얼은 그 자체로 훈훈함을 자아낸다. 스토리만으로 감정 선을 더욱 극대화하기에는 다소 뻔한 복선들로 짜여진 점은 다소 아쉽다. 중국 출신 성우로 입혀진 송승헌의 목소리에 대한 이질감도 지울 수는 없다.


15세 이상 관람가. 오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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