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감독이 영화 '아가씨'의 두 주연, 김태리와 김민희가 현장에서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8일 채널CGV O프로젝트 일환으로 관객과 대화를 가졌다. 채널CGV O프로젝트는 채널CGV가 시청자들을 더 가깝게 만나려 기획한 오프라인 행사 브랜드.
박찬욱 감독은 이 행사에서 "'아가씨'는 여러 번 볼수록 새롭게 다가오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스로 여러 번 볼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장면으로 "코우즈키(조진웅)가 어린 히데코(조은형)와 히데코 이모(문소리)의 얼굴을 잡았다 놓는 장면"을 꼽았다.
박찬욱 감독은 "그 순간 문소리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원작 '핑거 스미스'와 다른 '아가씨' 결말에 대해 "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데 있어 권선징악이 확실한 결말을 실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성 베드신 장면으로 화제를 모은 김태리와 김민희에 대해 "김태리가 김민희의 엄청난 팬이었기 때문에 김태리가 김민희를 언니처럼 따르고, 김민희 또한 그런 김태리를 살갑게 챙겼다"며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도 전했다.
일본어 대사가 많은 이유로 "낭독회의 손님들이 히데코의 독회를 감상하듯이, 관객 또한 심리적인 거리를 확보하고 히데코의 낭독을 감상하길 바랐다. 마치 소설을 읽듯 자막으로 보는 게 거리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으로 결정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일 개봉한 '아가씨'는 12일까지 313만명을 동원하며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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