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차줌마'는 잠시 잊어야 할 것 같다.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의 차승원이 요리 도구를 놓고 지도를 펼쳐 들었다.
오는 9월 7일 차승원 주연의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개봉한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미천한 신분으로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강우석 감독과 묵직한 변신을 선보인 차승원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 받고 있다.
차승원은 대동여지도를 만들 김정호로 분해 연기를 펼친다. 차승원은 최근 진행 된 제작보고회에서 "(김정호에 대해) 역사에 나와 있는 내용은 한두 줄 밖에 없었다. 두 줄 밖에 안 나온 역사였지만 남겨놓은 업적은 어마어마한 분이다"라며 "실존 인물을 연기하며 고민이 많았다. 김정호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산자들, 대동여지도'는 차승원이 오직 두 발로 전국을 누비면서 지도를 완성하는 모습을 사계절 배경으로 담는다. 차승원은 최남단 마라도부터 백두산까지 대한민국 곳곳을 다니며 김정호의 삶을 담아냈다.
최근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를 통해 만재도와 고창에서 매 끼니 챙겨서 밥을 하던 차승원은 이제 밥 먹는 것도 잊은 채 지도를 그린다. 지난해 방송 된 MBC '화정'에서 광해군 역할을 맡았던 그는 이제 미천한 신분의 지도꾼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한 인물의 절절했던 인생 이야기를 전해 줄 예정이다.
차줌마를 벗고 지도꾼으로 돌아온 차승원이 추석 극장가를 사로잡으며 재미와 감동을 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