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 "명예훼손 피해 고통" vs 곽현화 "아무 책임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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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이수성 감독과 곽현화/사진=스타뉴스
이수성 감독과 곽현화/사진=스타뉴스


영화 '전망 좋은 집'에서 노출 장면을 두고 대립해 법정까지 간 이수성 감독, 개그우먼 출신 배우 곽현화. 두 사람의 법적 공방은 끝났지만, 여전히 상반된 입장을 내세우며 맞서고 있다.


이수성 감독과 곽현화의 대립은 지난 2012년 개봉한 '전망 좋은 집'에서 시작됐다. 연출을 맡았던 이 감독은 2013년 IPTV로 서비스된 영화에 곽현화의 가슴 노출 장면을 담은 무삭제 감독판으로 공개했다. 이에 2014년 4월 곽현화는 자신의 동의가 없었다고 형사고소했다.


이 법적 공방은 지난 8일 대법원은 앞서 1심, 2심에서 무죄를 판결을 받았던 이수성 감독의 무고죄 등에 대해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마무리 됐다. 그러나 두 사람의 갈등의 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먼저 이수성 감독은 지난 8일 상고심서 무죄 확정 후 자신의 입장을 담은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곽현화 씨는 감독인 제가 여배우를 속여서 노출촬영을 하고 이후 마음대로 서비스를 하는 파렴치한 짓을 한 것처럼 주장하였는데, 그것은 곽현화 씨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곽현화가 손해배상 3억원을 요구해 거절한 뒤 성폭력처벌법 위반으로 형사 고소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곽현화가 자신을 일방적으로 매도, 비방해 명예를 훼손하고 회복할 수 없는 피해와 고통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만 다행으로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으나, 제가 앞으로 감독으로서 명예를 어떻게 회복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영화계에서 부당한 일을 당하는 배우들의 이야기가 종종 들리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러한 사건에 편승해서 저 같은 또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곽현화가 9일 SNS를 통해 이수성 감독의 무죄 확정에 대한 심경을 토로하면서 이 감독의 앞선 주장에 반박했다. 그녀는 "간단히 저의 입장을 정리하려고 하였으나 이수성 감독 측이 입장표명을 한 바가 있어 잘못된 점을 바로 잡고자 합니다"고 했다.


곽현화는 먼저 자신이 이수성 감독을 성폭력범으로 여론몰이를 해서 사회적으로 매장을 시켰다는 주장에 "재판이 진행되는 도중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기자회견을 먼저 진행한 것은 이수성 감독 측입니다. 혹여나 재판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까 결과를 지켜보자고 했던 저로서는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2심 결과가 나온 후 저도 기자회견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곽현화가 손해배상 3억원을 요구해 거절한 뒤 성폭력처벌법 위반으로 형사 고소를 당했다"는 부분에 대해선 "3억원이 아닌 1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이수성 감독과 달리 자신은 소송 후유증으로 방송을 못하고 있다면서 그동안의 일을 잊고 열심히 일하고 싶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곽현화는 명예훼손, 무고죄 등에 대해 "법은 약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는데 이럴 때는 약자의 입마개용으로 쓰이고 있는 게 아닌지 슬픈 마음이 듭니다"고 했고 "법리적 해석이 무죄가 나왔다고 그 사람에게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법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어서 재판에 회부되었고, 오랜 시간 동안 지리한 싸움 끝에 피의자인 이수성 감독은 무죄를 받았지만, 윤리적으로 도의적으로 그가 옳았는지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고 밝혔다.


대법원 판결에도 여전히 서로 다른 입장을 주장하고 있는 이수성 감독과 곽현화. 둘의 갈등이 언제쯤 온전히 마무리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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