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유재명이 '비밀의 숲' 속 이창준 검사를 두고 "돌이켜 보면 인생캐릭터"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유재명(45)은 영화 '명당' 개봉을 앞둔 17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라이프'에서 흉부외과센터장 주경문 역할을 맡아 열연한 유재명은 오는 13일 영화 '봄이 가도'와 '죄 많은 소녀'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19일에는 추석 영화 '명당'으로 관객을 만난다. 앞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비밀의 숲' 등을 통해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유재명은 이밖에도 영화 '마약왕', '나를 찾아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2부작 단막극 '탁구공'도 방송을 앞뒀다.
특히 지난해 '비밀의 숲'을 통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끌어내며 '섹시하다'는 평까지 받았던 유재명은 "살다보니 그런 일도 있다"며 "한때 젊었을 때 섹시한 적도 있었다. 저라고 항상 이렇게 푸짐한 인상은 아니었겠죠. 키가 크고 다리가 긴 편"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명은 "'비밀의 숲'에서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인물이 품은 이중적인, 선과 악이 공존하는 회색의, 날카로우면서도 이중적이고, 부인을 사랑하면서도 떠날 수밖에 없는. 드라마가 만들어내는 중년 남자들의 '그것'을 꼬집어 만든 캐릭터"라고 이창준 검사를 설명하며 "되다보니 얻어걸린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인 것 같다. 저도 생각해 보면 이 캐릭터는 '인생캐릭터'구나 한다"고 전했다.
그에 앞서 '응답하라 1988'에서 '동룡이 아빠'로 시청자들에게 자신이 존재를 드러냈떤 유재명은 "아직도 동룡이 아버지로 많이 알아보신다"면서 연출자 신원호 PD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유재명은 "신원호 PD는 저라는 배우를 처음으로 크게 쓰고 알아봐 주신 분이다. 단역으로, 기능적인 역할로 쓰이던 저를 알아봐 주셨다"면서 "그러고 나서 '비밀의 숲'이 중간 과정에서 또 다른 모습을 대중에게 각인시켜 주셨고 그리고 '명당'이 추석 시즌 큰 스크린에 걸리는 완성점 같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유재명은 "이것이 끝나면 또다른 시작이 될것 같다. 3년 사이에 어떤 조화가 생긴 것 같다. 그래서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영화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유재명은 박재상의 친구이자 척척 맞는 호흡으로 고락을 함께하는 구용식 역을 맡았다. '명당'은 추석을 앞둔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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