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화권 톱스타 임청하(林靑霞, Brigitte Lin)가 24년 만에 이혼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대만 언론들은 임청하가 거부로 잘 알려진 사업가 남편인 싱리위안(형이원, 邢李原)과 이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여배우가 영화계 비밀 회동에서 "임청하가 이혼했다. 위자료로 80억 달러(약 2916억 원)를 받았다"고 밝혀 참석자들을 놀라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임청하는 남편 싱리위안의 외도와 혼외자식 문제로 심신이 자쳐 이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러위안은 수년 전 상하이에 딴 살림을 차렸고 혼외자식까지 얻었다는 것. 슬하의 두 딸이 장성한 터라 임청하가 이혼을 결심할 수 있었다고 징저우칸 측은 전했다.
임청하의 이혼설은 2006년 한 여성작가가 자신의 SNS에 임청하-싱리위안 부부에게 대를 이을 아들이 없어 사이가 틀어졌다고 폭로한 뒤 계속해 이어졌으나 부부는 내내 이를 부인해 왔다.
세계 500대 갑부에 이름을 올린 임청하의 남편 싱리위안은 재산이 300억 대만달러(약 1조 935억 원)에 이르는 거부다. 임청하는 첫 아내와 이혼한 싱리위안과 1994년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이후 영화계에서 은퇴, 홍콩에서 생활해 왔다.
대만 출신인 임청하는 1954년생으로 1973년 영화 '창외'로 데뷔했다. 1980~1990년대 '동방불패' '백발마녀전', '동사서독', '중경삼림'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 연기와 개성 강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중화권 톱스타로 군림했고,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임청하는 지난 4월 우디네 극동아시아영화제(FEFF)에서 생애 첫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당시 개막작 '강철비' 주인공으로 영화제에 참석했던 정우성과 촬영한 인증샷이 새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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