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비상이 걸렸다. 해운대 해변에 마련됐던 비프 빌리지에서 진행 예정이던 야외 행사는 장소가 모두 변동됐다.
4일 오후 7시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린다. 남부지방과 부산이 태풍 콩레이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며, 당초 해운대 해변 비프 빌리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행사들은 모두 영화의 전당으로 옮겨가 열린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해운대 비프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진행 될 예정이었던 야외무대인사와 핸드 프린팅, 오픈 토크의 장소가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 및 영화의 전당 내 아주담담 라운지로 변동되었습니다"라고 알렸다.
앞서 지난 2016년도에도 영화제 직전 몰아친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인해 해운대 비프 빌리지가 모두 망가져 영화의 전당에서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태풍 콩레이로 인해 영화제 기간 중인 오는 6일로 예정 돼 있던 부산퀴어문화축제 역시 행사를 한주 연기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 개막해 열흘간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 2014년 '다이빙벨' 상영 이후 영화 관련 단체가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파행이 거듭됐던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를 정상화 원년으로 선언하고 도약을 위한 걸음을 내딛는다.
이번 영화제에선 전세계 79개국 32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지난해보다 20여편 늘어났다. 월드프리미어 작품이 115편이다.
개막작은 이나영의 6년 만의 복귀작인 '뷰티풀 데이즈'다. 아픈 과거를 지닌 채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자에게 14년 만에 그를 찾아 중국에서 아들이 오면서 과거가 하나씩 밝혀지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폐막작은 홍콩 정통무술영화 '엽문' 시리즈의 스핀오프 버전인 '엽문 외전'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