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가 영화 '출국'에서 호흡한 후배 배우 연우진과의 에피소드를 전하며 "참 괜찮은 친구"라고 말했다.
이범수는 영화 '출국' 개봉을 앞둔 6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영화 '출국'은 1986년 분단의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서로 다른 목표를 쫓는 이들 속 가족을 되찾기 위한 한 남자의 사투를 담은 작품. 헤어진 가족을 찾는 경제학자 영민 역을 맡아 독일 주재 국정원 요원으로 분한 연우진과 첫 호흡을 맞춘 이범수는 연우진에 대해 "좋은 친구다. 더더욱 잘 될것이라 생각한다. 미래가 기대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범수는 "연우진을 잘 모를 때는 차가운 친구일까 하는 생각이 없지않아 있었다"면서 "처음 만나 찍은 신이 멱살을 잡히는 신이었다. 멱살을 잡고 흔드는데 리허설 하고 흔드는데 점점 목이 아파와서 보니까 멍이 들었더라"하고 연우진과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범수는 "멍이 들었나보다 했는데 그 틈을 우진이가 본 모양이다. 그 신이 끝나고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있는데 '선배님' 하고 오더니 폴란드에서 연고를 구해온 거였다"며 "바르시라며 너무 죄송하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감동했다. 얘가 이런 면이 있었구나 했다"고 털어놨다.
이범수는 "과거 역할이 바뀌어서 제가 때리고 멱살을 잡고 했을 때 선배님에게 저는 '연고 한번 발라보세요' 할 생각을 미처 못했다. 애는 폴란드까지 와서 이러는구나 하는 생각에 고마웠다. 온정이 있는 친구구나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일을 잊을 수가 없다. 그 연고를 아껴 바르고 있다. 효과가 좋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붕붕 떠 있지 않고 애가 참 괜찮다"고 연우진에 대해 재차 칭찬했다.
영화 '출국'은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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