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웅이 카리스마 대신 부성애를 장착하고 관객과 만난다.
7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롯데월드타워에서 영화 '해피 투게더'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해피투게더'는 아들을 위해 음악의 꿈을 포기한 싱글대디, 색소폰 부는 아버지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들, 이들과 우연히 만난 생계형 섹소포니스트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드라마다.
어려움 속에 아들을 키우는 싱글대디 겸 무명의 색소포니스트 강석진 역을 맡은 박성웅은 아역배우 최로운과 현실같은 부자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그는 "아시다시피 센 역할이 많이 들어왔다. 아빠와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가 들어왔는데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실제로 9살 아들을 가지고 있었기에 흔쾌히 수락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극중 '팬들 마음에 스파크를 일게 한 적이 있느냐'는 이야기에 자극을 느끼는 인물을 선보인 박성웅은 "저도 10년의 무명 시절을 보냈다. 저에게 이런 시간이 올 지 몰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박성웅은 "'신세계'로 관객들 가슴에 스파크를 일으킨 게 너무 강렬해서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그래서 가족 영화 음악 영화로 계속 도전하는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는 기분이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제 대사를 실생활에 응용해서 유행어로 만들어 주시고, 보잘것 없는 배우를 사랑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박성웅은 "(이번 역할은) 연기를 안 해도 되니까, 실생활처럼 하면 되니까 편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작은 영화로 따뜻함을 전달해 드리고 싶었다. 그렇게 연기했다. 진심이 느껴지는 그런 영화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역배우 최로운은 이에 화답하듯 실제 박성웅이 아버지처럼 느껴진 순간이 있었냐는 질문에 "하나를 꼬집어 말씀드릴 수가 없다"며 "모든 순간 아빠처럼 대해주셨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저도 연기할 때 진짜 아빠처럼 대하면서 연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뽕필 충만한 생계형 섹소폰 연주자 영걸 역을 맡은 송새벽은 "예전부터 가족영화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휴먼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 '해피투게더'를 접했을 때 석진 역할에도 매력을 느꼈지만 영걸 역할을 받았을 때 많이 욕심이 났다"며 "따뜻한 드라마를 하고 싶은 갈망이 있어서 감사하게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빅스의 한상혁은 성인 하늘 역할을 맡아 이들과 호흡했다. 한상혁은 "음악 관련 장르, 음악 무대가 소재가 되는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 이렇게 빠른 시일 안에 좋은 배우들과 기회가 돼 바로 작품에 임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한상혁은 "섹소폰 연주가 어렵긴 했다. 소리 내는 데 오래 걸리더라. 연습후 소리가 잘 나기 시작했고 촬영 때 직접 불며 연기를 했다"면서 선배들에 대해 "존재만으로 자극을 받았다. 포스만으로도 많은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영화 '해피투게더'는 오는 11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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