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블비'가 크리스마스 시즌 극장가를 강타했다.
26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블비'는 25일 44만 1902명이 찾아 '아쿠아맨'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24일 오후 5시부터 전야개봉한 '범블비'는 '트랜스포머' 최신작인 '트랜스포머 : 최후의 기사'(개봉일 28만 5979명) 오프닝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범블비'는 트랜스포머의 고향 사이버트론이 디셉티콘에 함락되자 옵티머스 프라임이 중요한 임무를 가진 오토봇을 지구로 보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프리퀄로 시작되는 것.
지구에 도착한 오토봇은 인간들과 디셉티콘에 쫓기게 되자 낡은 비틀로 변신해 폐차장에서 은둔한다. 그러던 중 찰리라는 소녀가 그 비틸을 발견한다. 찰리는 낡은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걸 목격한다. 찰리는 모든 기억이 사라진 오토봇에게 범블비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둘은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지만 범블비를 쫓는 인간들과 디셉티콘의 추격과 압박이 심해지면서 갈등이 고조된다.
'범블비'는 미국 영화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트랜스포머' 시리즈 최고 신선도 지수인 94%를 기록할 만큼 반응이 뜨겁다. 한국에서 반응도 만만찮다. 남자아이와 자동차로 변신하는 로봇의 이야기였던 '트랜스포머'가 여자아이와 변신로봇의 'E.T' 같은 이야기로 탈바뀜하면서 전 연령대를 사로잡고 있다.
특히 '범블비'는 4DX관에 적합한 영화라 더욱 관심을 끈다. 4DX의 특징 중 하나는 카레이싱에 특화됐다는 점. 화면의 움직임에 따라 변하는 모션체어는 카레이싱 장면에서 실제 자동차를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 역대 4DX 영화들 중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흥행 톱 리스트에 올라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범블비'는 로봇들이 맞붙는 액션에 비틀로 변한 범블비의 카레이싱까지 4DX 효과가 시너지를 줄 것이란 기대가 컸다. 개봉을 앞두고 서울 용산CGV 4DX관에서 '범블비'를 관람했다.
역시는 역시였다. '범블비' 4DX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4DX익스트림을 연출한 프로듀싱팀이 다시 뭉쳤다. 4DX 익스트림 에디션은 4DX 모션 체어가 가장 강도가 높게 연출됐다. 라이딩 액션에 그만큼 특화된 것.
사이버트론에서 벌어지는 오토봇과 디셉티콘과 전쟁은 모션 체어와 워터, 에어샷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상하좌우로 롤링이 이뤄지면서 스크린 속 전투 효과 체험이 배가된다.
범블비의 카체이싱 효과는 두말할 게 없다. 좌우로 흔들리는 모션 체어에 속도감을 느끼게 하는 페이스에어 효과가 탁월하다. 귀 옆으로 바람이 지나가는 게 느껴지면서 마치 범블비에 같이 타고 있는 것 같은 효과를 준다.
'범블비' 4DX는 이런 액션 효과 뿐 아니라 무드와도 적합하다는 게 플러스 알파로 작용한다. '범블비'는 80년대 레트로 감성이 가득하다. 80년대 추억의 팝송들이 계속 흘러나와 정겨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범블비' 4DX는 이런 추억의 음악들이 흘러나올 때 자연스런 무빙으로 영화에 녹아들게 만든다. 격렬할 때 격렬하고 감성적일 때 부드러움을 더하게 만든다. 가족들과 같이 극장 나들이를 할 때 지나친 4DX 효과가 부담스럽다면 '범블비' 4DX는 적합한 콘텐츠다.
'아쿠아맨' 4DX와 비교한다면 '범블비' 4DX는 가족용, '아쿠아맨' 4DX는 연인용에 더 적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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