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슬'부터 '바람의 집'..제주 4.3사건 돌아보는 작품들

발행:
김미화 기자
'지슬', '바람의 집' / 사진=영화 포스터, EBS
'지슬', '바람의 집' / 사진=영화 포스터, EBS


제주 4·3 사건이 발생한지 7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아픈 기억을 잊을 수 없고, 잊으면 안된다.


제71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다시 기리는 4·3정신, 함께 그리는 세계 평화'를 주제로 제주4·3평화공원에서 국가추념식으로 거행되는 가운데, 국방부에서 공식사과나 유감 등의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 4.3사건은 1948년 4월3일부터 1954년 9월21일까지 제주도에서 일어난 민중항쟁을 말한다. 1947년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한 좌익세력의 무장봉기에 대해 군,경이 강경진압을 시도하면서 무고한 제주도민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당시 전체 제주도민의 10분의 1인 3만명 가량이 희생됐다.


이 같은 사건은 광주 민주화 운동 등에 비해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진상조사위원회 의견에 따라 유족과 제주도민에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고, 지난 2014년부터 '4.3희생자 추념일'이란 명칭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정부주관행사로 치러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지슬'이 눈길을 끈다. '지슬'은 감자를 뜻하는 제주도의 방언. '지슬'은 토벌을 피해 마을사람들이 동굴로 피신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아름답고 처연하게 그려 관객의 마음을 울린다. 제주도 출신인 오멸 감독은 제주도 배우들과 함께 제주의 삶과 아픔을 담담히 그려냈다.


드라마에서는 1991년 방송된 '여명의 눈동자'가 한국의 근현대사에 대해 그리며 4.3 사건에 대해 다룬 바 있다. EBS에서는 4.3 사건 71주년을 기념해 특별 기획 다큐멘터리 드라마 '바람의 집'을 2부작으로 제작해 지난 2일 부터 방송하고 있다.


한편 제71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다시 기리는 4·3정신, 함께 그리는 세계 평화'를 주제로 제주4·3평화공원에서 국가추념식으로 거행된다. 추념식에는 제주4·3생존 희생자와 유족 등 주요 인사 1204명을 비롯해 1만여명이 참석해 참배할 예정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등 중앙정부 인사들과 여야 등 정치인, 종교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한다.


이날 기념식은 KBS 1TV에서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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