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이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를 제치고 장기 흥행 태세를 굳혔다.
1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2년생 김지영'은 지난달 31일 15만 8315명이 찾아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이날 15만 3481명이 찾아 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문화가 있는 날 개봉한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를 하루만에 제치고 정상을 되찾은 것.
'82년생 김지영'은 개봉 1주차보다 강력한 경쟁작인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가 개봉한 2주차 흥행 성적이 더 좋아 '개싸라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개싸라기'는 개봉 주보다 2주차 흥행 성적이 더 좋아 장기 흥행 조짐을 보이는 것을 뜻하는 영화계 은어다.
실제 '82년생 김지영'은 개봉일인 10월 23일 13만 8761명을 동원한 데 이어 24일 14만 2021명, 25일 19만 947명, 26일 33만 917명 , 27일 30만 7453명, 28일 14만 2490명, 29일 14만 8522명, 30일 24만 7426명, 31일 15만 8315명이 찾았다. 1주차보다 2주차 평일 흥행세가 더 높다. 30일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가 개봉한 점을 고려하면 '82년생 김지영'이 입소문이 나면서 보다 많은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실 '82년생 김지영'은 개봉 초에는 스크린수와 상영회차에 비하면 관객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82년생 김지영'은 개봉일인 23일 낮12시 기준 6만여명이 찾았다. 통상 낮12시까지 6만명이 관람할 경우 일일 관객수는 3배 가량인 18만명 이상이 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82년 김지영'은 첫날 13만 8761명에 그쳤다. 비수기에 접어들어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가 적었던 데다 영화에 대한 인지도는 높지만 평가는 물음표가 컸던 탓이다. '82년생 김지영'이 데이트무비가 아니란 점도 약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극장들은 다른 영화들이 워낙 예매율이 낮고 예매관객수가 적어 예매율과 예매관객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82년생 김지영'에 많은 스크린과 상영횟차를 배정했다. 이런 가운데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입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점점 관객이 몰리기 시작했다. 가족영화로 알려지면서 중장년 관객, 가족 단위 관객이 늘어난 것도 '82년생 김지영' 흥행에 일조하고 있다. 그 결과 '82년생 김지영'은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가 개봉하기 전 좌석점유율 1위까지 차지했다.
'82년생 김지영'은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와 접전을 벌이면서 오히려 호재를 맞았다. 극장을 찾는 총 관객수가 늘어난 데다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와 팽팽한 경합이 인지도와 선호도를 더욱 높이게 된 것. 31일 '82년생 김지영' 관객수는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와 불과 500여명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기에 주말 동안 치열한 1위 다툼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82년생 김지영'은 입소문 흥행 바람이 불었기에 11월 중순까지 뒷심은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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