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카라 출신 박규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이태원 클럽에 방문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박규리는 공식입장을 통해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것은 사실이고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이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입장부터 나올 때까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밝힌 것과 달리, 춤을 추며 마스크를 벗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박규리가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 중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박규리는 용인시 확진자와 같은 날인 지난 2일 이태원 클럽에 방문해 춤을 췄다. 당시 박규리가 마스크도 쓰지 않았다고 알려져 더욱 논란이 됐다.
이날 오후 5시께 박규리는 에이전트를 통해 이태원 클럽에 간 것이 맞다며 사과를 전했다. 박규리는 "모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모두가 지켜야 할 규범을 지키지 않은 점에 대해 깊게 반성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마스크는 입장시부터 나갈 때까지 계속 착용하고 있었다. 확진자 기사가 뜬 날 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온 후 현재 자가격리 중에 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이로부터 1시간 뒤 박규리가 클럽에서 춤출 때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았다는 말들이 계속 나왔다. 이에 박규리는 자신의 사과를 번복했다. 박규리는 "마스크는 입장시부터 20여초 정도 외에는 나갈 때까지 계속 착용하고 있었다"라고 사과문을 수정했다.
코로나19 상황 속, 마스크 착용 여부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던 박규리가 언제 시간을 쟀는지 20초 동안 벗었다고 사과문을 수정한 것이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 중에 다수가 모인 클럽에 방문했다는 점은 물론, 대중에게 알려진 공인이 마스크도 쓰지 않고 춤을 췄다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되기 충분하다. 여기에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었다고 거짓말까지 한 것이다.
앞서 박규리는 이태원 클럽 방문 전인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팬들을 독려하는 글을 올렸다. 박규리는 트위터를 통해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죠? 보고싶다"라며 "저는 운동하고 있어요. 생각이 많은 밤이네요. 다들 이 시국을 잘 견뎌내고 어서 빨리 건강히 만났으면 좋겠어요"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규리는 지난 3월 공개 열애 중인 동원건설 장손 송자호 씨와 함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 마스크 1만 장을 기부하기도 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를 기부하고, 힘들어 하는 팬들에게 잘 견디자고 독려했지만, 정작 본인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긴 채 클럽에 가서 마스크를 벗고 춤을 춘 표리부동(表裏不同)이 더욱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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