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의 한주를 보낸 UP, 최악의 한주를 보낸 DOWN 소식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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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세'를 연출한 임선애 감독이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SIWFF)에서 수여하는 박남옥상을 수상한다.
박남옥상은 한국 최초의 여성감독 박남옥을 기려 제정된 상.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선정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임선애 감독을 올해 박남옥상 수상자로 선정했다며 "나이 든 여성이 경험한 성폭력을 다뤘다는 의미에서 큰 지지를 보내고 싶다. 영화는 사건의 인과관계를 파헤치는 과도한 지나침에 의존하기보다는 노인 여성이 스스로의 존엄을 지키려는 시간이 오롯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임선애 감독은 "'69세'는 성폭력 문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노인 여성의 이야기다. 낯설고 어려워 관심 받지 못했던 이야기를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피치&캐치' 프로젝트를 통해 발굴되었는데 이런 뜻 깊은 상을 주셔서 감격스럽다. ‘박남옥상’의 의미와 무게감을 늘 생각하며, 계속 정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9월10일부터 16일까지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개최된다. 총 33개국 102편의 작품들이 안전한 방역 지침에 따라 극장에서 상영되며, 일부 상영작은 웨이브를 통해 동시 상영된다. 시상식은 9월 10일 개막식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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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 등을 연출한 정지영 감독과 제작사가 스태프들 인건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해당 영화 시나리오를 쓴 작가에게 고발당했다.
지난 24일 굿로이어스 공익제보센터 양태정 변호사는 공익제보자인 시나리오 작가 한현근씨와 같이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정지영 감독 및 제작사 아우라픽처스에 대하여 업무상 횡령, 사기 및 보조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정지영 감독은 '남부군' '하얀 전쟁'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블랙머니' 등 굵직한 사회적 이슈를 다룬 영화들을 주로 연출했으며, 스크린 독과점 등 영화계 현안과 사회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그런 정지영 감독이기에, 업무상 횡령 등의 주장은 상당한 충격을 준다.
특히 한현근 작가가 '부러진 화살' '블랙머니' 각본을 쓰고 '부러진 화살'을 공동제작하는 등 정지영 감독과 오랜 세월 영화 작업을 같이 해왔기에 더욱 영화계에 안긴 충격이 크다.
한현근 작가는 정지영 감독 등이 2011년 영화산업의 안정적 제작환경 조성 및 영화 스태프 처우개선을 목적으로 영진위에서 '부러진 화살' 제작사 아우라픽처스에 지급한 지원금을 스태프 통장에 입금했다가 다시 영화 프로듀서 계좌로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2012년 '남영동 1985' 제작 과정에서도 일부 스태프에게 지급한 급여 등을 제작사 대표 계좌로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횡령했다고 덧붙였다. 또 한 작가는 '부러진 화살'각본은 자신이 혼자 작성하였는데, 당시 정 감독의 강요로 어쩔 수 없이 정 감독을 공동 각본자로 등록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한 작가의 주장에 대해 정지영 감독의 아들이기도 한 정상민 아루라픽처스 대표는 "아직 소장을 받아보지 못해서 어떤 주장을 하는지 모르겠다. 기사를 통해 접한 주장들에 대해 자료를 파악해서 소명할 계획"이라면서도 "한 작가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부러진 화살'은 정지영 감독이 13년만에 어렵게 복귀했던 작품이다. 영진위에서 지원금을 받긴 했지만 한 작가 주장 같은 일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부러진 화살'은 워낙 저예산이긴 했지만 스태프들에게 최저임금 이상을 주려 했고, 제작사 수익을 나중에 스태프들에 배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일이 반박을 하면서 대응하기 보다는 자료를 철저히 파악해서 소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 대표는 "한 작가가 시나리오도 홀로 썼는데 정지영 감독 강요로 공동으로 크레딧에 올랐다고 했는데 역시 사실과 다르다"면서 "'부러진 화살'도 그랬고 '블랙머니'도 그렇고 시나리오 작업을 같이 해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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