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다이어트 이슈 등으로 고민인 부부가 등장한다.
14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남편이 없으면 자기 관리 제로, 남편만 졸졸 따라다니는 아내와 이런 아내가 걱정인 남편, 해바라기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찾는다.
이날 방송에서는 부목사인 남편이 교회로 출근한 사이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는 아내의 일상이 그려진다. 인터뷰에서 남편은 혼자 집에 있으면서 집안일도 잘하지 않고 자신의 식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아내가 불만이라고 말한다. 특히 최근 2년 급격히 살이 쪘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세 끼를 라면, 라죽(라면+죽), 통조림 햄으로 식사하는 아내가 걱정이라고 한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라는 남편의 말에도 10분 만에 집으로 돌아온다는 아내는 "사람들의 눈치가 보여 운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심지어 사람들이 자신을 해칠 것 같은 공포까지 느낀다며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묻지마 범죄까지 생각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남편은 아내가 교회에서 목사 사모 일을 해야 하는데 신도들과 인사조차 잘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토로한다.
휴일 아침, 남편과 TV를 보던 아내는 시트콤 속 '어쩜 이렇게 살이 안 빠지니'라는 대사에 민망한 듯 자신의 배를 쓰다듬는다. 남편은 "TV를 보면서 느낀 점 없어?"라며 넌지시 물었고 아내는 머쓱한 표정으로 웃더니 운동을 하겠다며 거실에 놓인 운동 기구 위에 올라선다. 그런데, 아내가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남편은 시끄럽다며 운동을 그만하라고 해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를 의아하게 만든다.
남편의 이중적인 태도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점심 식사 후 운동 겸 저수지 산책에 나섰는데 아내는 너무 많이 먹었다며 근처 공원으로 이동해 걷기 운동을 하자고 제안한다. 그런데 남편은 무슨 이유에선지 단칼에 거절하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얼마 걷지 않아 피곤하다며 저수지 산책마저 중단하고 재차 공원에 가서 걷기 운동을 하자는 아내에게 딴청을 피우며 말을 돌린 남편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제작진에게 전화를 걸어 '아내가 힘들어해서 공원에 가지 못할 거 같다'고 말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남편은 결혼 전 120kg였지만 결혼 후 3~40kg 쪄 몸무게도 안 잰다면서 다이어트는 아내에게만 종용한다고 전해 의아함을 더했다.


■ 2년 전 겪었던 '사건'으로 인해 모든 일상이 무너져버렸던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 공개
- 2년 전 겪었던 '사건'의 충격으로 아내가 진단받은 '해리성 정체감 장애'… 부부의 일상을 무너뜨린 사연은?
- '그 쓰레기 같은 질병'… 과거 아내가 걸렸던 병에 남편이 분노를 터뜨리는 이유는?
- 일상 속 기억력 저하에 힘겨운 하루… 약에 버티며 살아가는 아내의 사연은?!
마지막으로 공개되는 영상에서는 과거, 두 사람이 겪었던 깊은 상처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진다. 오늘도 소파에 나란히 앉아 텔레비전을 보던 부부. 대화를 나누던 중, 남편은 아내에게 문득 '병원 가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어 "(당신이) 정신만 바짝 차렸어도 괜찮았을 텐데"라며, '쓰레기 같은 질병'이라는 표현까지 덧붙여 알 수 없는 분노를 드러냈는데... 2년 전, '해리성 정체감 장애 (해리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는 아내. 당시 다중인격 증상으로 인해 부모님을 향해 '가짜 엄마', '가짜 아빠'라는 막말을 하기도 했다고. 남편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아내의 충격적인 발언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아내는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인터뷰에서 아내는 과거 일부 기억이 사라졌다고 털어놓는데. 치료를 받은 이후로도 현재까지 일상 속에서 기억력 저하를 겪고 있다는 아내는, 약을 먹으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실제 영상에서도 아내는 옷을 찾지 못하거나 남편에게 반복해서 같은 질문을 하며 확인하는 모습을 보이며 과거 아픔의 흔적을 드러내는데... 과연 아내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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