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심달기(22)가 영화 '더스트맨'으로 첫 장편 영화, 첫 성인 역할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심달기는 2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영화 '더스트맨'(감독 김나경)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스트맨'은 스스로 떠도는 삶을 선택한 태산(우지현 분)이 먼지 위에 그림을 그리며 상처를 치유하고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심달기는 극중 미대생 모아를 연기했다. 모아는 상처를 지니고 길 위에서 생활하는 태산을 우연히 만나 먼지 위에 그림을 그릴 수 있게 영감을 주고 웃음을 찾아주는 인물이다.
2018년 단편영화 '동아'에서 동아 역을 맡아 복잡다단한 사춘기 소녀의 내면을 밀도 있게 담아낸 심달기는 제17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연기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 '페르소나-키스가 죄',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영화 '배심원들', '메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의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타고난 매력과 에너지를 보여주며 2021 충무로 기대주로 떠올랐다.
심달기에게 있어 '더스트맨'은 첫 장편영화다. 심달기는 "첫 장편 영화다. 2018년도에 촬영을 했었는데 그때 딱 스무살이었다. '이제 나한테도 장편 영화의 기회가 들어오구나' 싶어서 기쁜 기회였다. 며칠 전에 언론배급시사회를 진행하면서 처음 해보는 것들이 많았다. 재밌는 것 같다. 영화가 극장에 나오기까지 어려웠는데 뿌듯함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가 갖고 있는 소재와 배경이 신선하다고 느꼈다. 쉽게 쓰여진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 감독님의 사려 깊은 마음이 느껴지는 글이었다. 그래서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개인적으로 청소년 역할만 맡아왔는데, 모아는 처음으로 맡은 성인 역이다. 새로운 시도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심달기는 "기존에 맡아왔던 캐릭터들은 강한 인물들이었다. 모아는 성인이기도 하고 비교적 개성이 뚜렷하지 않다. 성인 역할이기 때문에 제가 갖고 있는 아이스러운 모습을 배제하는 작업이 많이 필요했다"며 "여태껏 해왔던 캐릭터들은 엄청나게 솔직하고 본인의 어두운 감정을 많이 숨기지 않는 인물들이었다. 모아는 숨긴다기 보다는 밝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밝은 에너지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첫 성인 역할, 첫 장편 영화에 도전했기에 부담감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고. 심달기는 "영화가 갖고 있는 톤, 모아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톤이 상반된다. 방해가 되면 안되겠다는 부담감이 컸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감독님의 판단을 많이 따라야할 것 같다고 느꼈다. 개입을 하는 편이 아니기도 한데, 테이크를 많이 가보면서 감독님을 믿고 따를 수 밖에 없었다. 감독님은 오히려 모아가 밝은 모습이길 바랐다. 영화의 톤과 모아의 톤이 상반될수록 감독님은 좋아해주셨다"고 전했다.
한편 '더스트맨'은 오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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