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생생한 영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이후 한국어 작품으로 애니메이션을 연출할 계획이다. 봉준호 감독은 심해어와 해양생물, 그리고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소재로 하는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지난 1월 완성하고 준비 작업 중이다. 그간 봉준호 감독 작품 CG작업을 해온 VFX전문업체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가 제작한다.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는 해당 작품은 풀 CG 애니메이션으로 봉준호 감독이 2018년부터 구상하고 준비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터라 그가 신작을 애니메이션으로 구상한 건 전세계 영화팬들에게 상당한 기대를 줄 전망이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차기작으로 영어 실사 작품을 미국과 영국에서 먼저 찍고, 애니메이션 연출은 그 뒤에 할 계획이다. 현재 영어 작품 시나리오는 쓰고 있는 중이다.
○…한국영화계 맏형이라 불리던 이춘연 씨네2000 대표이자 영화인회의 이사장이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11일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전라남도 신안 출생인 고인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학과 졸업 후 1970년대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다가 1983년부터 영화계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1984년 '과부춤'을 시작으로 '접시꽃 당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영웅연가', '더 테러 라이브' 등을 기획 제작했고, 씨네 2000 대표로서 '여고괴담' 시리즈를 제작해 한국 공포 영화의 새 지형을 열었다. 이 시리즈는 한국 영화계의 신인 감독 및 배우의 등용문으로 자리 매김했다. 고인은 영화계 선후배들을 아우르며 한국영화의 중흥을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고 신상옥 이후 3년만에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배우 진기주 주연 영화 '미드나이트'가 '서복'에 이어 티빙의 두 번째 오리지널 영화로 관객과 만날 전망이다. '미드나이트'(감독 권오승)는 콜센터에서 수어 상담사로 일하는 청각장애인 경미가 서울 밤거리의 연쇄살인마 도식을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심야 추격전을 그린 영화. 진기주가 경미 역을, 위하준이 도식 역을 맡았다. 2019년 9월 크랭크인해 그해말 모든 촬영을 끝마쳤다. 당초 지난해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이 미뤄졌다. CJ ENM이 자사 계열사가 투자한 '미드나이트'를, '서복'에 이어 두 번째 티빙 오리지널 영화로 점찍은 것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영화의 완성도와 주연배우 진기주에 대한 높은 기대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드나이트'는 올해 칸국제영화제 초청 여부에 따라 공개 시점이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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