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춘연 대표,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 선정 [공식]

발행:
강민경 기자
故 이춘연 대표 /사진=스타뉴스
故 이춘연 대표 /사진=스타뉴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으로 故 이춘연 영화인회 이사장 겸 씨네 2000 대표를 선정했다.


6월 1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2021년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그를 선정하여 오는 10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해외 영화계에 한국 영화를 소개해 세계화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 하는 상이지만, 올해는 한국 영화산업에 지대한 공헌을 한 故 이춘연 이사장의 업적을 높이 사 예외적으로 선정했다.


제작사 씨네2000의 대표이자 영화인회의 이사장으로 한국 영화계의 맏형이라 불리던 故 이춘연 이사장은 1980년대부터 영화를 제작, 강우석 감독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이명세 감독의 '지독한 사랑', 박찬욱 감독의 '3인조', 이정향 감독의 '미술관 옆 동물원', 변혁 감독의 '인터뷰', 김병우 감독의 '더 테러 라이브', '여고괴담' 시리즈 등 국내 굵직한 작품들을 기획, 제작하여 걸출한 신인 감독들과 신인 배우들을 배출해냈으며, 영화 속 특별 출연을 하기도 했다.


또한 故 이춘연 대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될 때부터 한국 영화계와 부산국제영화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으며,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이빙벨' 상영 이후 정치적 탄압을 받는 동안 영화단체연대회의를 이끌며 영화제를 지키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국내 크고 작은 영화제에 참여한 것은 물론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스크린쿼터감시단 공동위원장, 영화인회의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영화계의 갖가지 현안에 앞장서 목소리를 내는 등 한국 영화인들 간의 연대를 도모하는데도 그의 역할은 컸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故 이춘연 대표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은인이다. '다이빙벨' 상영 뒤에 벌어진 정권의 탄압과 싸우는 과정에서 그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영화계를 불러 모으며 큰 힘이 됐다"라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故 이춘연 이사장은 1997년부터 1998년, 2006년, 2008년~2016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였으며, 2016년 중반부터는 부산국제영화제 이사로서 영화제 정상화를 위해 힘썼다.


전라남도 신안 출생인 故 이춘연 대표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학과 졸업 후 1970년대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다 1983년부터 영화계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1984년 '과부춤'을 시작으로 '접시꽃 당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손톱', '황진이', '더 테러 라이브' 등 수십 편의 영화를 기획, 제작하며 한국 영화의 중흥을 이끌었다. 씨네2000 대표로서 '여고괴담' 시리즈를 제작해 한국 공포 영화의 새 지형을 열었으며 이 시리즈는 한국 영화계의 신인 감독 및 배우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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