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신현승의 당찬 포부 "소중하고 행복한 감정 전달하고파" [★FULL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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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기자
신현승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신현승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신예 신현승(23)의 포부는 당찼다. 자신의 이름 앞에 어떠한 수식어가 붙는 배우가 되기 보다는 행복한 감정을 소중하게 느끼고 전달하는 배우가 되고 싶단다.


신현승은 카카오M이 개최한 국내 최초 통합 오디션에서 5000여 명 이상의 경쟁률을 뚫고 웹드라마 '오늘부터 계약연애'에 출연했다. 이어 넷플릭스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로 190여 개국의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매력을 드러냈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는 오늘도 정답없는 하루를 사는 국제 기숙사 학생들의 사랑과 우정, 웃음을 담아낸 단짠 청춘 시트콤이다. 특히 넷플릭스의 첫 시트콤이자 '남자 셋 여자 셋', '논스톱'의 권익준 PD, '하이킥', '감자별 2013QR3'의 김정식 PD, '순풍산부인과', '뉴논스톱'의 서은정 작가, '논스톱' 시즌 1,2,3,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16,17 백지현 작가 등 시트콤 전성기를 이끌었던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한 작품.


알고 보니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가 신현승에게 첫 작품이다. 먼저 촬영한 건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지만, 공개된 건 '오늘부터 계약연애'가 먼저였다는 것. 신현승은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다' 오디션을 보고 함께 하게 됐다. 오디션에서 제 모습을 잘 봐주신 것 같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를 먼저 촬영하고 며칠 후에 웹드라마 '오늘부터 계약연애'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신현승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어 "'오늘부터 계약연애' 오디션은 다른 작품의 오디션을 봤었다. '오늘부터 계약연애' 오디션을 진행하던 중 승민이와 맞는 분이 없어서 전에 오디션을 봤던 영상들을 찾아보셨다고 하더라. 그때 제 영상을 보고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며 '승민이 캐릭터에 잘 맞을 것 같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다'는 대본을 받고 오디션을 봤다"라고 덧붙였다.


신현승은 "오디션을 볼 때마다 몇 분이서 오디션을 보는지, 오디션에 몇 명이나 지원을 하는지는 잘 모른다. 제 자신을 믿고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오디션을 보셨던 분들이 할 수도 있었던 캐릭터를 제가 하게 됐으니까 그 분들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라고 했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라는 제목을 보면,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앞서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를 연출한 권익준 PD는 권익준 PD는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제목이 시트콤 제목 답지 않게 부정적인 느낌이다. 저희 해석은 밝다. 내일을 걱정하지 말고 오늘 하루 즐겁게 잘 살자는 내용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1차 오디션 당시 신현승은 '지구망'이라는 이야기만 듣고 오디션을 봤다고. 그는 "1차 오디션에서는 정보가 없었다. 오디션용 대본만 주셨다. 캐릭터 이름은 제이미 등 다 외국인인데 대사는 한글로 적혀 있었다. 내용을 보고서는 '이게 뭐지?' 싶었다. 1차 오디션을 보고 온 날 '2차 오디션을 봤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때 4부까지 대본을 주셨다. 대본을 읽으면서 '지구망'이 세완이가 하는 대사인 것을 알게 됐고, 시트콤 장르라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어둡거나 부정적인 내용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신현승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신현승은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는 밥 먹으면서 짧게 볼 수 있는 시트콤이다. 제목은 극중 세완이가 몇 번씩 하는 말이기도 하고, 실제 20대 청춘들이 누구나 한 번 쯤은 했을 법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사람 중에 진심을 담아서 소망하는 사람은 얼마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그 말을 할 수 있는 건 내일이 있다는 무의식적인 확신이 있기 때문에 힘들지만, 가볍게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극중 신현승은 제이미를 연기했다. 제이미는 자유전공 1학년 한국계 미국 국적이다. 그는 새로 기숙사에 들어온 무해한 눈망울을 소유한 훈남이다. 세완의 속임수에 쉽게 넘어가는 헐렁한 매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비밀을 간직한 미스터리함을 가진 인물이다.


신현승은 "제이미에게 공감을 하기에는 스케일이 큰 친구다. 실제로 감히 경험할 수 없는 환경에서 살아왔던 친구라 오히려 세완이나 학교 다니는 친구들에게 공감이 됐다. 그 친구들을 제이미의 눈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제이미 캐릭터가 차갑고 시크하고 도도하고 사람한테 상처가 있어 벽이 있는 친구였다"라며 "감독님께서 캐릭터를 통해 배우들의 매력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시크하고 도도하기 보다는 따뜻함과 어리숙하고 품어주고 싶은 모습으로 그려냈다"라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때 친구의 권유로 한 공연을 보러 가 배우를 꿈꾸게 된 신현승이다. 신현승의 중학교 선생님이 극단에 들어가서 연극을 올리게 된 것. 신현승의 생각으로는 취미로 해도 되지 않을까라고 했지만, 무대 위에서 행복하게 박수를 치고 있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고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신현승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사실 공연을 보러 가서 잠이 들었다. 푹 자고 일어나서 커튼콜 때 박수 소리에 깼다. 무대 위에 있는 배우들이 고생했다고 서로 박수를 치고 행복한 모습을 하고 있더라. 나는 재미가 없어서 잤는데, 직접 하는 사람은 재미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바로 연기를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다."


신현승의 부모님은 반대 보다는 걱정을 더 많이 하셨다고. 신현승은 "타고나기도 해야하고 물려 받은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셨다. 제가 그 당시에 몸무게가 세 자리 수가 넘어가고, 안경을 끼고 다녔었다. 낯도 많이 가려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연기 학원을 다니며 열심히 다이어트를 했고, 그 결과 지원과 응원을 많이 받았던 신현승이다. 그렇게 연기를 시작한 신현승은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두 작품을 쌓았을 뿐이다. 앞으로를 위해 한 발 더 뛰어다니고 있다. 자신의 이름 앞에 어떠한 수식어가 붙기 보다는 행복한 감정을 소중하게 느끼고 전달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말의 힘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단어에 묶이고 싶지 않다. 수식어로 묶이는 순간 한정되는 것 같다. 감동을 주고 공익의 도움이 되는 건 부담이 되는 것 같다. 하면서도 짐이 될 것 같다. 연기를 처음 시작한 이유가 재밌어 보여서였다. 만난 사람들과 행복하고 즐거운 감정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내가 행복하기에 보는 사람들도 행복하길 바란다. 이런 감정들을 전달하고 싶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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